이시영의 문제점은 바로 완벽주의. 평소 이시영의 성격이 탁구 자세에도 그대로 배어있던 것. 이시영의 잘못된 자세를 똑같이 따라 하는 유승민을 보며 동호회 회원들은 “진짜 똑같다. 시영 누난 줄 알았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날 유승민의 맞춤형 처방 덕에 이시영의 실력은 급속도로 성장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유승민은 즉석에서 탁구 대결을 제안했다. 이시영은 갑작스러운 레전드와의 대결에 당황했지만, 예상외의 접전을 펼치며 승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기적 같은 승리의 비결은 전적으로 불리한 이시영이 유승민에게 특별한 핸디캡을 적용했기 때문.
이를 지켜보던 안정환은 지난 이시영과의 탁구 빅매치를 회상하며 “탁구 국가대표를 이긴 이시영을 내가 이겼다”, “금메달 내가 가져올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유승민 탁구협회 회장은 평소 ‘취존생활’ 애청자라고 밝히며 “이시영 씨가 탁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느껴져 감동받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사진=JTBC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