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복의 건강한마디-쌍화탕
작성자 박태순(탁구생활PPLife)
등록일2019-05-02 08:30:47
조회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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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온몸에 기운이 쭉 빠지고 무기력과 함께 만성피로를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생활을 영위하고 싶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만 질병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은 결코 쉽지 않은데, 우리가 가장 흔히 느끼고 또, 많은 사람이 경험하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피로인 것 같다

한방처방 중 피로회복의 대표적인 처방에 유명한 쌍화탕이 있다. 그 쌍화의 근본 뜻은 음양의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룬다는 뜻이다. 인체내에 흐르는 음양의 두 기운을 고르게 하여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도록 하는 것이 동양의학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쌍화탕은 매우 귀중한 처방이다

요즘은 쌍화탕을 누구나 흔히 마시고 있지만 원래 적응증은 남녀의 성교후에 몸의 피로를 풀기 위해 마셔온 것이다. 흔히 항간에서 쌍화탕을 궁중 비전방이라 한다. 넓은 궁중의 연인들은 경우에 따라서 좋아하는 사이에도 때와 장소가 불안전하였으리라. 그래서 그들은 감기가 따르기 십중팔구였을 것이다. 이런 연유에서 쌍화탕을 많이 복약했다 한다.

지금도 쌍화탕은 과로로 인한 몸살이나 피로에 효과적인 처방이다. 심한 과로로 인체의 기능이 약화되면 체내의 기혈순환장애로 피부와 전신의 근육이 쑤시고 아프게 된다. 일반적으로 모든 감기에 무조건 쌍화탕을 마시고 있는데 이는 잘못 사용되는 것이다. 반드시 과로로 인한 몸살감기에 사용해야 한다

근래 비아그라 때문에 보기 드문 환자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의사 처방전을 무시하고 비아그라류의 발기부전 치료제 등을 과다 복용하여 얼굴이 홍당무처럼 항상 벌겋게 흥분상태로 지속되는 경우와 함께 발기력이 좋아져서 과다하게 합방함에 따라 기력이 다 빠져 전신이 무력해져서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분들이다

한방에서의 발기부전은 소위 신장(腎臟)의 양기(陽氣)의 감퇴에도 원인이 있지만, 그 근본 원인은 양기의 원천이 되는 진액(津液)의 부족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쉽게 말하면 남성의 정력감퇴는 샘물이 고갈되듯 신장의 진액이 고갈된 탓으로 파악한다. 따라서 한방에서의 정력제는 양기만 돋우는 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신장의 음액(陰液) 보충에 중점을 둔다

그래서 이런 분들에게 성생활 후에 피로와 함께 신수를 보하는 처방인 쌍화탕을 자주 처방해준다.

쌍화탕은 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계피 감초 생강 대추 등 아홉 가지 한약재로 처방된 약이다. 복용시 주의할 사항은 열이 심하고 위가 약하여 소화불량이 있는 경우는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쌍화탕의 약재인 계피는 열이 많을 때 복용하면 더욱 열을 높여 두통을 일으킬 우려가 있고, 위나 장에 약이 흡수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숙지황이 더욱 소화를 더디게 하여 복통과 함께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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