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세리머니로 정리한 마롱의 3회 연속 챔피언 기록.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05-21 07: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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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역시 중국 마롱(Ma Long.)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롱은 8강, 4강에서 자국 영건 린가오위엔(Lin Gaoyuan.), 리앙징쿤(Liang Jingkun. 梁靖崑)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스웨덴 에이스 마티아스 팔크(Mattias Falck/舊 마티아스 카를손)를 4-1(11-5, 11-7, 7-11, 11-9, 11-5)로 이기고 최종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4강에서 한국 영건 안재현의 거센 도전을 4-3(8-11, 11-7, 3-11, 11-4, 11-9, 2-11, 11-5)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지만, 마롱까지 뛰어넘지는 못했습니다. 이로써, 마롱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3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마롱은 자국에서 개최된 2015년 쑤저우(Suzhou) 대회에서 첫 우승한 이후, 2017년 뒤셀도르프(Dusseldorf) 대회와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까지 3회 연속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마롱의 3회 연속 우승을 저지할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중국 판젠동(Fan Zhendong.)이 꼽혔지만, 판젠동은 16강에서 리앙징쿤에 2-4(5-11, 11-4, 11-8, 11-9, 8-11, 11-7)로 패해 탈락했습니다.

 

지금까지 마롱 포함 총 3명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마롱 이전에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선수는 헝가리 빅토르 바르나(Viktor Barna)와 중국 주앙제동(Zhuang Zedong/주앙저동) 이었습니다. 빅토르 바르나는 역대 최다 우승(30, 32, 33, 34, 35) 및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을 지닌 근대 탁구 최강자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매년 개최되는 시기였고, 개최 주기가 2년으로 바뀐 이후로는 중국의 주앙제동(61, 63, 65)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이 개인전과 단체전이 분리되고 개최 주기가 격년으로 바뀌고 난 이후로는 마롱이 처음으로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마롱의 이번 기록은 주앙제동이후 무려 54년 만의 대기록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 딩닝(Ding Ning.) 역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에서 라이벌 류스원(Liu Shiwen. )에 2-4(6-11, 9-11, 11-5, 11-5, 11-0, 11-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딩닝은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에서 3회(11, 15, 17)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첫 우승 탁구대 점프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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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롱은 우승이 확정되자 양팔을 번쩍 들어 환호성을 지른 후, 탁구대로 점프해 손가락 하나를 펴는 우승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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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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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우승컵 키스)

(출처 : 플릭커닷컴)

 

(2015년 쑤저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마롱 VS 팡보)

(출처 : 유튜브)

 

마롱은 2015년 쑤저우 대회에서 우승하며 사상 첫 남자 개인단식 세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마롱은 4강에서 중국 판젠동을 4-1(11-1, 11-7, 11-8, 7-11, 11-5)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중국 팡보를 4-2(11-7, 7-11, 11-4, 11-8, 11-13, 11-4)로 이겼습니다. 팡보는 16강, 4강에서 세계 2위 쉬신과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챔피언인 장지커를 차례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마지막 결승에서 마롱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5년 쑤저우 대회는 장지커의 3회 연속 우승 여부와 마롱의 세계선수권대회 4강 징크스 극복 여부가 큰 관심을 모은 대회였습니다. 마롱은 우승을 차지하며 2009년 요코하마(Yokohama) 대회부터 이어진 지긋지긋한 4강 징크스를 뛰어넘어 새로운 챔피언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고, 팡보는 개인단식 첫 출전 대회에서 준우승까지 차지하는 호(好)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포효, 뒤로 꽈당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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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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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롱은 판젠동과 대단한 접전 끝에 우승한 탓인지, 포효 후 뒤로 넘어지며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출처 : 시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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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롱은 양손으로 손가락 하나씩을 펴 2회 연속 우승을 알렸습니다)

(출처 : 시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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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우승컵 키스)

(출처 : 플릭커닷컴)

 

(2017년 뒤셀도르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마롱 VS 판젠동)

(출처 : 유튜브)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남자 개인단식 챔피언 역시 마롱이었습니다. 마롱은 4강에서 쉬신을 4-0(11-6, 11-9, 11-9, 11-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판젠동을 접전 끝에 4-3(7-11, 11-6, 11-3, 11-8, 5-11, 7-11, 12-10)으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마롱은 2015년 쑤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세계 챔피언에 올랐고, 사상 첫 결승에 오른 판젠동은 또다시 마롱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판젠동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마롱에 패한 것은 2번째로, 2015년 쑤저우 대회 4강에서 1-4(11-1, 11-7, 11-8, 7-11, 11-5)로 패했고,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결승에서 3-4로 패했습니다.

 

마롱은 마지막 결승에서 판젠동과 접전을 벌인 탓인지, 우승 세리머니 역시 매우 격정적(激情的) 이었습니다. 마롱은 우승이 확정되자, 크게 포효한 후, 그대로 뒤로 넘어지며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마롱 - "이겨서 매우 행복하고, 그와 동시에 매우 피곤하다. 나는 이번 결승전이 탁구사에 있어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되길 바란다. 이번 경기는 확실히 여태껏 경기들 중에 말도 안 되게 대단한 경기였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경기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겨서 행복하고, 이번에는 약간 운도 좋았다. 판젠동에겐 미안함을 느끼지만, 앞으로 미래는 그의 것이 될 것이다. 정신적으로, 나는 이번 경기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류궈량 감독에게 의견을 물었다. 그의 지도와 아량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나는 또한 지금까지 대단한 성적을 거둔 장지커에게 특별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나는 그를 진정으로 존경하고, 그는 나의 롤모델이었을 뿐만 아니라, 나는 그의 경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판젠동 - "우리는 오늘 매우 수준 높은 경기를 했고, 나는 매우 열심히 했다.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지 못했고, 실수를 했다. 마롱의 우승을 축하하고, 우리는 오늘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짧은 포효, 만세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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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롱은 3번째 우승 후 손가락 3개를 펴지 않았습니다)

(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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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우승컵 키스)

(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마롱 VS 마티아스 팔크)

(출처 : 유튜브)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마롱은 8강에서 중국 린가오위엔, 4강에서 중국 리앙징쿤, 결승에서 스웨덴 마티아스 팔크를 차례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마롱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미 2번이나 우승한 대선수답게 3번째 우승 세리머니는 매우 점잖은(?) 수준이었습니다. 마롱은 우승이 확정되자, 짧은 포효와 함께 양손을 번쩍 드는 만세 세리머니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마롱 - "이것은 나를 위한 특별 축하라 생각하고, 단지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중국 팬들과 외국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나는 우승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팬들로부터 존경도 받고 싶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마티아스 팔크 - "내 선수 생활에 있어 최고 성적이고, 나에게 최고의 경기였다. 이번 대회 성적에 행복하다. 나는 지금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데, 1년 이상이 필요하다. 마롱은 경기에 많은 변화를 주는 영리한 선수고, 무엇 하나 약점이 없다. 다음 번에 다시 만나면 보다 공격적으로 해야 하고, 전술을 좀 더 발전시켜야 한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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