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빠빠 파워 리뷰] 회전의 승리자. 닛타쿠(니타쿠) 지거(Sieger) PK 50.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11-19 05:26:57
조회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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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기존 점착 러버가 지닌 단점은 최소화하면서, 컨트롤, 회전의 장점을 살린 점착 러버들이 다수(多數)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러버들은 특유의 화공 약품 냄새가 전혀 없고, 강도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지만 끈끈함이 느껴지는 탑 시트에 독일제 고경도 스펀지가 더해진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말 그대로 점착 러버만의 강력한 회전은 유지하면서, 어느 정도 반발력까지 갖춘 러버들입니다.

 

닛타쿠 지거 PK 50(Siger PK 50) 역시 점착 러버만의 강력한 회전에 독일제 고경도(50도) 스펀지의 반발력을 더한 러버입니다. 따로 언급하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정도의 약 점착 성능으로 이질감이 덜하고, 적당한 반발력을 갖추고 있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러버입니다. 실제, 닛타쿠 측에 문의해본 결과 지거 PK 50은 점착 계열 러버지만, 점착 성능이 아주 약하게 적용되어 따로 점착 러버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드라이브만 놓고 보면, 닛타쿠 PK 50은 약 점착 성능으로 기존 독일제 텐션 러버에 비해 볼 끝 회전이 좀 더 강화된 러버입니다. 

 

참고로, 닛타쿠 대표 점착 러버로 허리케인(Hurricane. 狂飇/광표) 시리즈가 있습니다. 허리케인 시리즈는 일본 닛타쿠에서 스펀지를 제작하고, 중국 DHS에서 탑 시트를 제작한 점착 러버입니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는 허리케인 시리즈는 총 7종류(허리케인 2, 허리케인 3, 허리케인 네오, 허리케인 프로 2, 허리케인 프로 3, 허리케인 프로 3 터보 오렌지, 허리케인 프로 3 터보 블루)지만, 한국에는 4종류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재, 닛타쿠 코리아에서 판매되는 허리케인 시리즈는 허리케인 2(37.5도), 허리케인 3(37.5도), 허리케인 프로 3 터보 오렌지(45도), 허리케인 프로 3 터보 블루(50도) 4종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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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타쿠 러버 성능 비교표)

 

현재 출시된 닛타쿠 러버들과 지거 PK 50을 비교하면, 볼 스피드는 중간 정도지만, 회전은 역시 올해 새로 출시된 파스탁 G-1 50도 러버보다 높습니다. 닛타쿠 점착 러버인 허리케인 시리즈와 비교하면, 스핀은 약하지만, 볼 스피드는 좀 더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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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타쿠 코리아에서 소개한 내용

 

Sieger(지거)는 독일어로 '승리자'를 의미합니다. 호선이 높아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늦어지거나 해도, 끝까지 공격할 수 있는 강력함. 그 비밀은 스핀 성능이 뛰어난 S 터치 시트와 잡아챌 수 있는 PK50 스펀지. 4구째까지 랠리가 끝날 확률은 약 60%로 알려져 있으며, 4구 안에 승부를 결정하는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이기기 위한 절대 조건. 날카롭게 공격할 수 있는 커트는 큰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치키타 구사도 쉬워 선제를 잡고 랠리에서 승리를 이끌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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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배너를 클릭하면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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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타쿠 지거 PK 50가 점착 러버임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낀 순간입니다. 닛타쿠 지거 PK 50은 탑 시트가 보호 필름으로 덮혀 있습니다. 보호 필름을 제거하면 비록 약 점착이지만, 닛타쿠 지거 PK 50만의 끈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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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타쿠 지거 PK 50은 무게가 가벼운 편입니다. 커팅 후, 펜홀더 기준 44g, 셰이크핸드 기준 49g 정도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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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서두에 언급한대로, 닛타쿠 지거 PK 50은 탑 시트 점착 성능이 크지 않아 사용에 이질감이 크게 없습니다. 드라이브를 걸기 편하고, 극강의 회전을 위해 강한 임팩트에 대한 부담도 덜합니다. 하지만, 적당한 임팩트는 필요합니다. 임팩트가 정확히 들어가면 확실히 볼 끝이 묵직하고 강합니다. 임팩트 강도는 기존 50도 러버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조금 더 강한 수준이었습니다. 닛타쿠 러버 중에 똑같이 50도 스펀지가 사용된 파스탁 G-1 50은 비슷한 임팩트에 볼 끝이 날카롭고 뚫어내는 힘이 좋은 러버라면, 지거 PK 50은 강한 회전으로 튕겨내는 러버였습니다. 똑같은 스윙에 지거 PK 50은 볼 비거리가 길지 않아 상대 수비에 잘 걸렸지만, 강한 회전에 튕겨 나가는 경우가 많았고, 다시 넘어 오더라도 파스탁 G-1 50보다는 좀 더 깨끗한 공이 넘어 왔습니다. 드라이브 볼 궤적도 파스탁 G-1 50은 궤적이 낮고, 볼 끝이 깔리는 느낌이었다면, 지거 PK 50은 둥그런 호선을 그리며 날아가 테이블 2/3 지점에서 강하게 튀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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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스피드

 

볼 스피드는 점착 러버라 생각하면 빨랐고, 텐션 러버와 비교하면 늦은 편이었습니다. 드라이브를 걸 때는 회전이 좋아 볼 스피드가 늦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쇼트 랠리가 벌어지면 기존 라켓 각과 스윙으로는 약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볼 비거리도 중간보다 조금 더 길었고, 스피드도 크게 빠르지 않아 랠리 중에 상대방에 눌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나마, 양 면을 사용하는 셰이크핸드는 크게 문제 되지 않았지만, 단면만을 사용하는 펜홀더는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닛타쿠 PK 50만의 아쉬움은 아니고, 점착 계열 러버를 사용하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아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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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수 출신 지역 1부

기존 사용 블레이드 : 엑시옴 36.5 ALX 

기존 사용 러버 : (F) 엑시옴 오메가 7 아시아, (B) 줄라 다이나리즈 AGR

 

경도 50도의 하드 스펀지와 약 점착성 탑 시트 구성으로 일반적인 플랫 타법시 타구감이 직접적이고 단단하다. 타구의 강도에 따라 쇳소리가 느껴지는 타구음이 있다. 기본적으로 반발력, 비거리 모두 중간 정도고, 탑 시트 그립력이 좋아 드라이브가 편하고 안정성이 있다. 기존 텐션 러버 사용자에게는 임팩트 적응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질감이 덜하고 사용 편의성이 높은 약 점착성 러버이다. 

 

드라이브는 비거리가 길지않고, 타구감이 단단하다. 탑 시트 그립력과 끌림이 좋아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드라이브 볼 스피드는 다소 부족하지만, 호선의 궤적이 높고 바운드 후 공 끝의 변화가 있어 상대의 범실이 많다. 특히, 닛타쿠 지거 PK 50 사용 후, 안정성의 증가로 전진에서 선제 공격 성공률이 높아졌다. 전진 드라이브는 코스 공략의 정밀성이 좋았고, 중, 후진 드라이브는 포물선 궤적에 낙차 큰 회전량과 변화가 좋았다. 상대 회전에 덜 민감하며 맞 드라이브와 연결 드라이브가 매우 편안하다. 전체적으로, 일정 수준의 임팩트는 필요하며 앞으로 뻗어주는 스윙과 공을 감아 채는 듯한 스윙 같이 볼에 정확히 회전을 주는 형태의 스윙이 필요하다.

 

스매시는 안정감은 좋으나, 볼 스피드가 빠르지 않아 한번에 끝나는 경우가 잘 없었다. 백핸드 드라이브 역시 묻힘과 끌림이 좋아 회전을 넣기 편하다. 블럭은 상대 공격에 그냥 면만 대는 수동적인 블럭보다는 힘을 실어 앞으로 밀어주는 블럭이 효과적이다. 쇼트시 볼 스피드는 다소 부족하지만, 정점에서 상대 공격에 편하게 대응할 수 있다. 쇼트 역시 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두껍기 밀기 보다는 회전을 살짝 살짝 걸어주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 

 

커트는 탑 시트 묻힘이 좋아 어떤 타점이든 임팩트를 넣기 편하고, 회전량이 아주 많다. 짧은 커트와 드랍같은 세밀한 플레이가 편하다. 서비스는 짧은 하회전, 횡회전 서비스가 편하고 회전량이 많았다.

 

▶ 닛타쿠 지거 PK 50의 추천 포인트는?

- 회전 드라이브시 볼 끝 회전이 좋고,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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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경력 20년 차 지역 2부

기존 사용 블레이드 : 버터플라이 특주 펜홀더 

기존 사용 러버 : 엑시옴 오메가 7 투어, 줄라 다이나리즈 AGR

 

점착 러버라 해서 많이 딱딱하고, 공이 잘 나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는 비거리도 중간 이상 정도 나왔고 타구감이 나쁘지 않았다. 가볍게 연결하는 드라이브는 크게 이점이 없었다. 힘을 빼고 부드럽게 손목 회전만으로 드라이브를 걸면 생각보다 볼 비거리가 짧고 회전이 약했다. 물론, 예전에 사용한 점착 러버와 비교해 공이 갑자기 죽는 현상은 거의 없었지만, 상대에게 반격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용이 편한 점착 계열 러버라고는 하지만, 사용하다 보면 일정 수준의 임팩트는 필요하다. 공을 넘기고 넘기지 못하고의 차이가 아니라, 공 끝의 무게감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 파워 드라이브, 루프 드라이브 모두 일정 수준의 임팩트가 들어가면 볼 끝 회전이 매우 강해 상대가 수비 자체를 힘들어했다. 볼 비거리 역시 중간 이상으로, 3일 적응 후에는 볼 비거리가 엔드라인 근처까지 늘어났다. 연결 드라이는 확실히 편하고, 안정감이 높지만, 상대를 이기는 힘은 별개 문제다. 

 

개인적으로 펜홀더를 사용하다 보니, 3구 풀 스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닛타쿠 지거 PK 50의 장점이 그대로 적용된다. 3구 파워 드라이브가 매우 매우 위력적이다. 볼 끝 회전이 강하고, 오버 미스가 거의 없었다. 컨트롤이 좋아 좌, 우 코스 공략도 편하다.백핸드 리시브가 매우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백핸드 빠르게 넘어오는 너클성 서비스를 때려서 리시브하거나, 짧은 커트 서비스를 네트 앞에 짧게 리시브하기 편하다. 특히, 상대 드라이브 공격을 막을 때는 정점에서 밀어주는 쇼트가 정말 잘 들어간다.

 

 

위 사용기는 초등학교 선수 출신 지역 1부 1명(셰이크핸드), 지역 2부 2명(펜홀더)이 4주가량 직접 사용해보고 적은 사용기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용품은 없습니다. 저마다 장, 단점이 다르며 사용하는 사람, 스타일, 라켓의 종류, 전형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위 포스팅은 닛타쿠 한국 공식 에이전시인 닛타쿠 코리아의 후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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