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월드투어 25년의 기록.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1-02-01 15: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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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World Tour)는 탁구 국제 대회 중에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회입니다. 월드투어는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걸린 대회로 매년 10개 이상의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정상 개최된 2019년에는 최고 레벨인 플래티넘(Platinum) 6개 대회, 다음 레벨일 레귤러(Regular) 6개 대회가 개최되었고, 2020년에는 플래티넘 2개(독일 오픈, 카타르 오픈) 대회, 레귤러 1개(헝가리)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19(COVID-19) 사태로 총 12개 대회 중 9개 대회가 취소되고 단 3개 대회만 개최되었습니다.

 

한국은 코리아(Korea)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2011년 이후 매년 월드투어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코리아 오픈은 2018년 대전, 2019년 부산에서 개최되었고, 2020년 역시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코로나 19 사태로 정상 개최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코리아 오픈 이후, 세계탁구선수권대회까지 취소되어 많은 탁구 팬들에 큰 아쉬움을 안겼습니다.

 

코리아 오픈은 안방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탁구 국제 대회인 만큼, 지금까지 국내 선수들에게 중요한 대결의 장(場)이자 경험의 장이 되어왔습니다. 한국 여자 탁구 에이스 서효원(Suh Hyowon)은 2011년 코리아 오픈을 통해 탁구 얼짱으로 유명세를 치렀고, 2013년에는 우승까지 차지하며 사상 첫 월드투어 개인단식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정영식(Jeong Youngsik)은 2015년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들 중에 처음으로 슈퍼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장우진(Jang Woojin)은 2018년 대회 3관왕(개인단식, 개인복식, 혼합복식)에 오르며 월드투어 사상 첫 3관왕의 기염(氣焰)을 토했습니다.

 

이미 몇 번 언급한 대로, 2021년부터 세계 탁구계에 큰 변화가 생깁니다. 기존 월드투어를 포함한 탁구 국제 대회가 WTT(World Table Tennis) 대회로 바뀝니다. 단순히, 대회 이름이 바뀌고, 대회 레벨이 세분화되는 정도의 변화가 아니라, 현재 시행되는 탁구 국제 대회가 올림픽, 세계 대회만 빼고 모두 바뀝니다. WTT는 새로운 탁구 국제 대회를 주관하기 위해 ITTF(탁구국제연맹)에서 새로 출범한 단체입니다. WTT는 그동안 ITTF가 주관해왔던 모든 국제 대회를 내년부터 새로운 시스템으로 편성해 관리하게 됩니다.

 

- 세계 대회 부분은 아직 정보가 부족해 차후 다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ITTF에서 밝힌 WTT의 비전은 많은 사람들이 탁구를 즐기게 하여 탁구를 테니스와 같은 세계 인기 스포츠로 승격시키는 것입니다. 대회 상금 역시 최고 300만 달러(36억 원)까지 대폭 증액되고, 화려한 TV 중계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탁구 팬들과의 소통도 강화됩니다. WTT는 주요 대회가 135개국에 중계되고 연간 7000시간 이상의 TV 중계, 시청자 10억 명 이상, 소셜미디어 팔로워 350만 명 들을 예상하고 있습니다.(출처 : 해럴드경제 2020년 7월 20일 자 참조)

 

WTT는 월드투어 시리즈 비슷한 콘텐더스(CONTENDER SERIES) 시리즈를 개최하지만, 월드투어라는 이름은 영원히 사라집니다. 2020년 3월 개최된 카타르(Qatar/플래티넘) 오픈이 25년 월드투어의 마지막 대회가 된 셈입니다. 2020년 카타르 오픈에서는 중국 판젠동(Fan Zhendong), 첸멍(Chen Meng)이 나란히 우승하며 월드투어 남녀 개인단식 마지막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1996년 첫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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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공링후이)

(출처 : ITTF 홈페이지)

 

월드투어가 처음 시작된 해는 1996년이었습니다. 이전에도 국제 오픈 대회는 있었지만, 월드투어라는 개념으로 치러진 것은 1996년이 처음입니다. 이때는 프로투어(Pro Tour)라는 이름으로 매년 10개 대회 이상씩(2000년 9개 대회) 개최되었고, 2012년 대회부터 월드투어로 바뀌었습니다. 애초에 월드투어는 모든 대회가 똑같았지만, 2013년부터 대회 규모에 따라 슈퍼 시리즈, 메이저 시리즈, 챌린지 시리즈 3개 레벨로 나누어졌습니다. 그러다, 2017년부터 규모가 작은 챌린지 대회가 월드투어에서 따로 분리되어, 월드투어는 플래티넘 6개 대회, 레귤러 6개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매년 12월에는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가 개최되었습니다. 그랜드 파이널스는 매년 월드투어 성적 상위권 선수들이 출전해 최종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입니다. 월드투어 원년인 1996년 톈진(Tianjin)에서 제1회 대회가 개최되어 중국 공링후이(Kong Linghui), 덩야핑(Deng Yaping)이 우승했습니다. 지난해는 코로나 19 사태로 월드투어가 제대로 개최되지 못해 ITTF 파이널스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습니다.

 

(1996년 호주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베르너 쉴라거 VS 죠니 황)

(출처 : 유튜브)

 

월드투어 원년인 1996년에는 총 10개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중에, 일본(Japan) 오픈과 중국(China) 오픈은 지금까지 개최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대회입니다. 한가지 재미난 사실은, 1996년 개최된 10개 대회 중에 아시아에서 개최된 대회는 일본 오픈, 중국 오픈 2개 대회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지 대회는 유럽 대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현재, 영국(English) 오픈, 프랑스(France) 오픈, 이탈리아(Italian) 오픈이 개최되지 않고, 유고슬라비아(Yugoslavia/세르비아) 오픈이 챌린지로 개최되는 것을 감안하면 당시 유럽 탁구의 위상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원년 대회 및 우승자는 '1996년 월드투어 원년 우승자는 누구일까?' 클릭

 

 

총 352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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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TTF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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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월드투어 개최 횟수)

 

(1997년 중국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조란 프리모라츠 VS 김택수)

(출처 : 유튜브)

 

월드투어는 원년인 1996년 10개 대회가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총 352개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대회가 취소된 2020년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대회가 개최된 해는 2000년으로 9개 대회가 개최되었고, 가장 많은 대회가 개최된 해는 2015년으로 22개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2015년은 원래 슈퍼 시리즈 6개 대회, 메이저 시리즈 6개 대회, 챌린지 시리즈 11개 대회까지 총 23개 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11월에 예정된 러시아(Russian/메이저) 오픈이 취소되면서 22개로 줄었습니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17년부터 월드투어 레벨이 플래티넘, 레귤러로 양분되고, 대회 규모가 작은 챌린지가 분리되면서, 개최 회수는 12개 대회로 고정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개최된 대회는 단연 중국 오픈입니다. 원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개최된 대회는 일본 오픈과 중국 오픈 2개 대회지만, 중국 오픈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중간에 2010년을 제외하고 9년 동안 1년에 2번씩 개최했습니다. 중국 오픈은 지금까지 총 33회 개최되어 역대 월드투어 최다 개최 대회에 올랐습니다. 그다음으로, 일본 오픈 24회, 카타르 오픈 21회, 독일 오픈 20회, 코리아 오픈 19회, 스웨덴 오픈이 18회 개최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적게 개최된 대회는 그리스(Greek) 오픈과 세르비아(Serbian) 오픈으로 2004년과 2006년에 딱 1회 개최되었습니다. 그다음으로 아르헨티나(Argentina) 오픈, 평양(Pyongyang) 오픈, 네덜란드(Dutch) 오픈, 홍콩(Hong Kong) 오픈, 레바논(Lebanon) 오픈, 필리핀(Philippines) 오픈, UAE 오픈이 2회 개최되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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