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회 휩쓸며 독주 체제 굳힌 첸멍(Chen Meng).[2020년 12월 여자 탁구 세계 랭킹]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12-14 09: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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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새로 시작된 탁구 국제 대회에서 남자는 중국의 판젠동(Fan Zhendong), 마롱(Ma Long)이 우승을 나눠 가졌지만, 여자는 첸멍(Chen Meng)이 우승을 휩쓸었습니다. 첸멍은 'RESTART(재시작)' 첫 대회인 2020년 웨이하이(Weihai) 여자 탁구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연이어 출전한 2020년 정저우(Zhengzhou) ITTF 파이널스 역시 우승했습니다. 첸멍은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고, 파이널스 4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첸멍은 10월에 출전한 2020년 웨이하이 중국탁구선수권대회 우승까지 더하면 3회 연속 우승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대회 모두 마지막 결승 상대는 자국 영건들이었습니다. 첸멍은 월드컵 결승에서 쑨잉샤(Sun Yingsha)를 4-1(11-13, 11-6, 11-9, 11-6, 11-8), ITTF 파이널스 결승에서 왕만위(Wang Manyu)를 4-1(11-9, 11-13, 14-12, 11-8, 11-5)로 꺾었습니다. 특히, 쑨잉샤는 웨이하이 중국 선수권대회 결승, 웨이하이 여자 월드컵 결승, ITTF 파이널스 4강까지 첸멍에 3회 연속 패했습니다.

 

 

월드컵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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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결승전은 또다시 중국 선수들의 맞대결이었습니다. 첸멍은 4강에서 한잉(Han Ying. 독일)을 접전 끝에 4-3(4-11, 11-8, 11-8, 11-9, 7-11, 9-11, 11-4)으로 꺾었고, 쑨잉샤는 일본 에이스 이토 미마(Ito Mima)를 4-2(12-10, 11-8, 11-6, 10-12, 4-11, 11-4)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여자 월드컵 결승전 중국 맞대결은 히라노 미우(Hirano Miu)가 우승한 2016년 필라델피아(Philadelphia) 대회 이후 4회 연속이었습니다. 2016년 필라델피아 대회에 중국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여자 월드컵에서 자력으로 넌 차이니스(Non Chinese) 맞대결이 성사된 경우는 단 1회도 없었습니다.

 

(2020년 웨이하이 여자 탁구 월드컵 결승전 첸멍 VS 쑨잉샤)

(출처 : 유튜브)

 

첸멍과 쑨잉샤의 결승 맞대결은 첸멍의 4-1(11-13, 11-6, 11-9, 11-6, 11-8) 승리로 끝났습니다. 1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하며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쑨잉샤였지만, 이후 첸멍이 2, 3, 4, 5게임을 연속해서 따내며 결국 첸멍의 4-1 승리로 끝났습니다.

 

첸멍 - "지난달, 나는 같은 장소에서 우승했고, 이제 월드컵이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 나는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서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 이번 우승은 다음 대회에서 나의 자신감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ITTF 파이널에서 계속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 또다시 우승하길 바란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파이널스 4회 연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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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2020년 정저우 ITTF 파이널스 여자 결승전 첸멍 VS 왕만위)
(출처 : 유튜브)
 
첸멍은 4강부터 자국 영건들과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첸멍은 4강에서 쑨잉샤를 4-0(11-9, 11-8, 11-8, 12-10), 마지막 결승에서 왕만위를 4-1(11-9, 11-13, 14-12, 11-8, 11-5)로 꺾었다. 첸멍은 이번 승리로 쑨잉샤 상대 5전 3승 2패를 기록했고, 왕만위 상대 16전 12승 4패를 기록했다. 첸멍은 2019년 정저우 대회 결승에서도 왕만위를 꺾고 우승하며 파이널스 결승에서만 왕만위 상대 2연승을 달렸다.
 
첸멍 - “4-0 결과는 예상치 못했다. 경기 시간이 역대 3번째로 짧았다. 비록, 경기 결과는 일방적으로 보이지만, 모든 게임은 접전이었던 중요 순간이 있었고, 승리는 행운이라 생각한다. 쑨잉샤와의 경기는 매우 흥민진진하다. 우리 둘의 능력에 큰 차이는 없고, 플레이 스타일 역시 매우 비슷하다” (쑨잉샤와의 4강전 후 인터뷰)
 
첸멍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파이널스 4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첸멍은 2017년 아스타나 대회 주위링, 2018년 인천 대회 허주어지아, 2019년 정저우, 2020년 정저우 대회는 2회 연속 왕만위를 꺾고 우승했다. 첸멍은 4회 우승으로 은퇴한 장이닝과 역대 파이널스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랐고, 4회 연속 우승으로 3회 연속 우승의 류스원을 제치고 연속 우승 역대 1위에 올랐다.
 
 
첸멍 1975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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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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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멍 2020년 12월 랭킹 포인트)

 

첸멍은 12월 랭킹 포인트에서 지난달(17915점)에 비해 1835점이 상승한 19750점을 받았습니다. 첸멍은 웨이하이 여자 월드컵(2550점), 정저우 ITTF 파이널스(2550점) 우승으로 5100점을 받았고, 2019년 부산 코리아(Korea/레귤러) 오픈 우승(1800점), 2019년 일본(Japan/플래티넘) 오픈 4강 진출(1465점)로 받은 3265점이 1년 베스트 8개 대회에서 제외되어 1835점이 상승했습니다. 

 

보통, 첸멍 레벨에서 랭킹 포인트가 1800점 이상 상승하는 것은 대단히 큰 상승입니다. 첸멍은 월드컵 첫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 포인트가 그대로 더해졌고, 코로나 19(COVID-19) 사태로 2019년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우승 포인트 역시 1년 더 연장되면서 더욱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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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ITTF 세계 랭킹 여자 TOP 15)

 

12월에도 첸멍이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첸멍은 2019년 6월 이후, 13개월째 세계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총 기간은 18개월이지만, 2020년 5월부터 10월까지 코로나 19 사태로 세계 랭킹이 발표되지 않아 실제 기간은 13개월입니다. 현재, 세계 1, 2위 간의 랭킹 포인트 차가 무려 3350점이기 때문에 당분간 첸멍의 세계 1위 질주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첸멍에 이어 2위에 오른 선수는 쑨잉샤(15165점) 입니다. 쑨잉샤는 올해 4월, 11월 일본 이토 미마(Ito Mima)에 밀려 세계 3위로 밀렸다, 12월에 다시 세계 2위로 복귀했습니다. 쑨잉샤는 지난달 웨이하이 여자 월드컵 준우승으로 1915점, 정저우 ITTF 파이널스 4강 진출로 1660점을 받았습니다.

 

12월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선수는 중국 류스원(Liu Shiwen)과 싱가포르 펑티엔웨이(Feng Tianwei)입니다. 두 선수 모두 3계단이 하락하며 류스원은 세계 7위, 펑티안웨이는 세계 12위로 떨어졌습니다. 펑티안웨이는 2019년 10월(세계 12위) 이후 다시 세계 탑텐 밖으로 밀렸습니다.

 

중국 왕이디(Wang Yidi)는 12월 세계 9위에 오르며 사상 첫 세계 탑텐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 역시 갈아치웠습니다. 한국은 전지희(Jeon Jihee)가 지난달보다 한 계단이 상승한 세계 15위에 오르며 세계 TOP 15에 올랐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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