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갓 마롱(Ma Long). 6번째 파이널스 우승 대기록.[2020 정저우 ITTF파이널스]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11-24 08:37:19
조회1,511
0
추천하기 스크랩 신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 주세요.

최근 1개월여 동안 마롱(Ma Long)은 판젠동(Fan Zhendong)에 2연패를 당했습니다. 중국 챔피언을 가리는 2020년 웨이하이(Weihai) 중국 탁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3-4(11-5, 12-14, 3-11, 11-5, 6-11, 11-9, 11-7)로 패했고, 연이어 출전한 2020년 웨이하이 남자 탁구 월드컵 결승에서도 3-4(3-11, 11-8, 11-3, 11-6, 7-11, 7-11, 11-9)로 패했습니다. 중국 탁구 선수권 결승은 초반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고, 월드컵 결승은 게임 스코어 3-3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지만, 마지막에 무너지며 승패가 갈렸습니다.

 

마롱 역시 컨디션이 나빠 보이지 않았지만, 판젠동의 스피드와 파워가 한층 더 강했습니다. 탁구 팬들은 결과로 '판젠동의 시대'를 확인했고, 기울어가는 '마롱의 시대'를 아쉬워했습니다. 판젠동은 2020년 월드컵 결승에서 마롱을 꺾으며 2019년 이후 상대 전적 5전 4승 1패를 기록했고, 2019년 일본(Japan/플래티넘) 오픈 8강전 4-1(14-12, 11-6, 8-11, 11-7, 11-5) 승리 이후 3연승을 달렸습니다. 

 

하지만, 마롱은 연이어 출전한 ITTF 파이널스 우승 타이틀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마롱은 2020년 정저우(Zhengzhou) ITTF 파이널스 4강에서 중국 쉬신(Xu Xin)을 4-1(11-13, 11-9, 11-9, 11-8, 11-7), 결승에서 판젠동을 4-1(11-13, 7-11, 10-12, 11-9, 8-11)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롱은 이번 우승으로 파이널스 6회(08, 09, 11, 15, 16, 20)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고, 판젠동 상대 연패를 끊었습니다. 판젠동은 4강에서 한국 장우진(Jang Woojin)을 4-1(11-8, 11-4, 13-15, 11-8, 11-5)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전 패배로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2020년 챔피언 마롱

 

ecef-kefmphc5134175 (1).jpg

(출처 : 시나닷컴)

 

(2020년 ITTF 파이널스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마롱 VS 판젠동)

(출처 : 유튜브)

 

마지막 결승전은 마롱이 1, 2, 3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초반부터 크게 앞섰고, 4게임을 내주긴 했지만, 5게임을 11-8로 따내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마롱은 월드컵 결승과 달리 백핸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판젠동을 압박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활발한 공격 전환으로 포인트를 쌓아갔습니다. 판젠동은 3게임에서 4-8까지 뒤지던 경기를 10-8로 뒤집으며 추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그 게임마저 10-12로 패하며 게임 스코어 0-3까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판젠동은 2019년 백핸드가 제대로 되지 않아 큰 부진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오늘 마롱과의 경기는 마치 2019년의 부진을 보는 듯했습니다. 백핸드 랠리도 밀렸고, 커트 연결, 리시브 등에서 안정감이 떨어졌습니다. 백핸드가 밀리니 자신의 장기인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의 기회를 잡지 못해 점점 힘든 경기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마롱의 포핸드 코스 공략은 큰 무기가 되었지만, 그것도 월드컵 결승과 같이 큰 위협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마롱 - "이렇게 힘든 경기를 이겨 정말 기쁘다. 한 점 한 점 모든 포인트는 어려웠고, 판젠동 역시 그렇게 느꼈을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 순간에 크게 안심했다. 판젠동은 현시점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주 월드컵 결승전 포함, 지난해부터 우리는 여러 결승전에서 맞대결했고, 판젠동이 우위에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 나는 진정으로 도전하고 싶었고, 고맙게도 우승할 수 있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이번 결승전은 판젠동, 마롱의 역대 20번째 맞대결이었고, 마롱이 승리하며 20전 15승 5패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전적은 아직 마롱이 크게 앞서지만, 2019년 이후 전적은 판젠동이 6전 4승 2패로 앞섭니다.

 

 

2019년 챔피언 판젠동

 

49222410228_f76540869a_k.jpg

(2019년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2019년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판젠동 VS 마롱)

(출처 : 유튜브)

 

2019년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에서도 두 선수는 결승 맞대결을 펼쳤고, 그 대회는 판젠동이 우승했습니다. 판젠동은 4강에서 중국의 린가오위엔(Lin Gaoyuan)을 4-2(11-7, 11-13, 11-3, 11-3, 9-11, 11-3)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중국의 마롱을 4-1(11-6, 12-10, 11-6, 6-11, 11-8)로 이겼습니다. 

 

판젠동은 2017년 아스타나(Astana) 대회 우승 이후, 그랜드 파이널스 개인단식 2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10월 독일(German/플래티넘) 오픈 우승 이후, 오스트리아(Austrian/플래티넘) 오픈, 청두(Chengdu) 남자 탁구 월드컵,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국제 대회 개인단식 4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판젠동은 2018년 스웨덴(Swedish/레귤러) 오픈 우승을 마지막으로 무려 343일간 우승하지 못하다, 2019년 하반기에만 월드투어 2회 우승, 메이저 대회 2회 우승을 연이어 차지하는 괴력(怪力)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등록된 총 댓글 수 0
오늘 대회 2024.4.19(금)
  • 등록된 대회일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