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COVID-19) 사태로 거의 대부분 탁구 대회가 취소, 연기되었습니다. 큰 기대를 모았던 2020년 부산(Busan)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한 번의 연기 끝에 다시 2021년 2월(예선 : 2월 28일 ~ 3월 3일/본선 : 3월 4일 ~ 3월 7일)로 연기되었고, 최고 스포츠 이벤트인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역시 2021년 7월(7월 23일 ~ 8월 8일)로 연기되었습니다. 그리고, 월드투어를 포함한 대부분의 탁구 대회 역시 취소, 연기된 상태입니다. 월드투어는 3월에 개최된 카타르(Qatar/플래티넘) 오픈, 챌린지 역시 3월에 개최된 오만(Oman/챌린지+) 오픈이 올해 개최된 마지막 대회였습니다.

세계 각국의 프로 리그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유럽 최고 탁구 클럽을 가리는 2019/2020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TTCLM)는 4강(가즈프롬, UMMC, 자르브뤼켄, 뒤셀도르프)에서 멈췄고, 일본 T 리그는 플레이 오픈 파이널 없이 정규 시즌 순위로 1위 팀을 정했습니다. 프랑스 프로-A는 우승 팀을 가리지 못한 채 시즌을 접었고,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는 리그 일정을 축소해 우승 팀을 가렸습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탁구 프로 리그의 가장 큰 변수가 된 셈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새로운 시즌은 다시 시작됩니다. 이 중에 가장 먼저 시작되는 리그는 유럽 최고 리그인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TTBL/TISCHTENNIS BUNDESLIGA)입니다. 2020/2021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는 9월 6일(일) 12개 팀 중 10개 팀이 출전하는 1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릅니다. 지난해 우승 팀 자르브뤼켄과 옥센하우젠(Ochenhausen)의 경기만 9월 20일(일)에 따로 치러집니다.

총 12개 팀 출전

(▲ 팀 우승 이끈 자르브뤼켄 파트릭 프란치스카)

(출처 : TTBL 홈페이지)

(2020/2021 TTBL 출전 팀 명단)

이번 시즌 역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총 12개 팀이 출전합니다. 지난 시즌 최하위 팀인 율리히는 2부 리그로 강등되었고, 지난 시즌 2부 리그 우승 팀인 바트 홈부르크(Bad Homburg)가 1부 리그로 승격했습니다. 율리히는 2018/2019 시즌 처음 1부 리그에 올라온 이후, 첫 시즌인 2018/2019 시즌 무승 20패, 2019/2020 시즌 1승 20패의 참담한 성적만을 기록한 채 다시 2부로 강등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2부 리그는 바트 홈부르크가 10승 2무 2패, 마인츠(Mainz)가 8승 4무 2패의 성적으로 2위에 오르며 승격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2위 팀 마인츠는 승격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1부 리그 11위 팀 그렌자우(Grenzau) 역시 2부 리그 강등을 피했습니다. 참고로 2부 리그는 2복식, 8단식으로 진행되어 무승부가 존재합니다.

(2019/2020 TTBL 결승전 옥센하우젠 VS 자르브뤼켄. 4매치 휴고 칼데라노 VS 샹쿤)

(출처 : 유튜브)

지난 시즌은 독일 파트릭 프란치스카(Patrick Franziska), 중국 샹쿤(Shang Kun), 슬로베니아 다르코 요르지치(Darko Jorgic) 등이 활약한 자르브뤼켄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자르브뤼켄은 17승 4패의 성적으로 정규 시즌 1위에 올랐고, 4강에서 브레멘(Bremen) 3 대 0, 결승에서 옥센하우젠을 3 대 1로 꺾고 최종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자르브뤼켄은 2009/2010 시즌 탁구 분데스리가 1군 첫 출전 이후, 10년 만에 사상 첫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옥센하우젠은 4강에서 티모 볼(Timo Boll)이 이끄는 뒤셀도르프를 3 대 2로 꺾고 결승에 올라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자르브뤼켄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2019/2020 시즌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전체 일정이 축소되었습니다. 정규 시즌은 22라운드가 아닌, 21라운드로 끝났고, 4강 플레이오프, 결승전 모두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단판 승부로 승리 팀을 가렸습니다.

황민하 분데스리가 진출

(출처 : 더핑퐁 홈페이지)

(▲ 그륀베터스바흐 팀 사진. 코로나 때문인지 사진은 아직 합성이네요)

(출처 : 그륀베터스바흐 홈페이지)

지난 시즌 안재현(An Jaehyun)에 이어 올해는 황민하(Hwang Minha/미래에셋대우증권)가 그륀베터스바흐 소속으로 분데스리가에 진출합니다. 그륀베터스바흐는 2014/2015 시즌부터 1부 리그에 출전했고, 지난 시즌 10승 11패의 성적으로 7위에 오른 팀입니다. 그륀베터스바흐는 지난 시즌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 리브헤르 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1부 리그 승격 이후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리브헤르 컵 대회는 1부 리그 12개 팀과 2부 리그 4개 팀이 출전해 16강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리는 대회입니다.

- 황민하는 아직 한국에 있고, 본격적인 경기 출전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차후에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