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뒤셀도르프와 옥센하우젠(Ochenhausen)의 경기는 옥센하우젠이 뒤셀도르프를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옥센하우젠은 1, 2매치를 연이어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3매치 승리 후, 4, 5매치를 연이어 따내며 짜릿한 3 대 2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로써, 옥센하우젠은 정규 시즌 1위 팀(17승 4패) 자르브뤼켄을 상대로 마지막 우승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자르브뤼켄은 4강에서 정규 시즌 4위 팀(15승 6패) 브레멘(Bremen)을 3 대 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자르브뤼켄은 자르브뤼켄은 1매치 첫 경기에서 이번 시즌 개인 랭킹 1위에 오른 샹쿤(Shang Kun)이 키릴 게라시멘코(Kirill Gerassimenko)를 3-1(4-11, 11-8, 11-6, 11-1)로 꺾으며 먼저 앞서 나갔고, 이후 2매치 파트릭 프란치스카(Patrick Franziska), 3매치 다르코 요르지치(Darko Jorgic)가 연이어 승리하며 최종 경기 결과 3 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브레멘은 에이스 마티아스 팔크(Mattias Falks)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지만, 2매치에서 파트릭 프란치스카에 0-3(11-5, 11-9, 11-7) 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옥센 하우젠은 지난 시즌 탁구 분데스리가(Tischtennis-Bundesliga/TTBL)에서 우승하며 2003/2004 시즌 우승 이후, 1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제, 옥센하우젠은 15년 만의 우승을 넘어 탁구 분데스리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자르브뤼켄은 2010/2011 시즌 이후 10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자르브뤼켄의 우승은 1988/1989 시즌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자르브뤼켄은 코로나 19 사태를 딛고 재개된 탁구 분데스리가에서 3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합니다.

먼저 앞서 나간 뒤셀도르프

(▲ 유럽 1위 뒤셀도르프 에이스 티모 볼)

(출처 : TTBL 홈페이지)

(2019/2020 TTBL 4강전 뒤셀도르프 VS 옥센하우젠)

정규 시즌 2위 팀(17승 4패) 뒤셀도르프는 독일 티모 볼(Timo Boll), 스웨덴 크리스티안 카를손(Kristian Karlsson) 주전 출전, 스웨덴 안톤 칼베르그(안톤 셀르베리) 비주전 출전했고, 정규 시즌 3위 팀(15승 6패) 옥센하우젠은 프랑스 시몽 고지(Simon Gauzy), 브라질 휴고 칼데라노(Hugo Calderano) 주전 출전, 폴란드 야쿱 디야스(Jakub Dyjas) 비주전 출전했습니다. 

(2019/2020 TTBL 4강전 뒤셀도르프 VS 옥센하우젠. 1매치 티모 볼 VS 시몽 고지)

(출처 : 유튜브)

(2019/2020 TTBL 4강전 뒤셀도르프 VS 옥센하우젠. 2매치 크리스티안 카를손 VS 휴고 칼데라노)

(출처 : 유튜브)

경기가 시작되고, 먼저 앞서 나간 쪽은 뒤셀도로프 였습니다. 뒤셀도르프는 1매치 첫 경기에서 에이스 티모 볼이 시몽 고지를 3-0(11-7, 11-6, 11-3), 2매치에서 크리스티안 카를손이 휴고 칼데라노를 3-1(11-8, 6-11, 15-13, 11-8)로 꺾으며 경기는 뒤셀도로프의 3 대 0 완승으로 끝나는 흐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옥센하우젠은 3매치에 출전한 야쿱 디야스가 안톤 칼베르그를 접전 끝에 3-2(6-11, 11-7, 11-13, 11-7, 9-11)로 꺾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 휴고 칼데라노, 시몽 고지가 차례로 승리하며 최종 경기 결과 옥센하우젠의 3 대 2 승리로 끝났습니다.

휴고 칼데라노의 승리

(▲ 옥센하우젠 에이스 휴고 칼데라노)

(출처 : TTBL)

(2019/2020 TTBL 4강전 뒤셀도르프 VS 옥센하우젠. 3매치 안톤 칼베르그 VS 야쿱 디야스)

(출처 : 유튜브)

(2019/2020 TTBL 4강전 뒤셀도르프 VS 옥센하우젠. 4매치 티모 볼 VS 휴고 칼데라노)

(출처 : 유튜브)

(2019/2020 TTBL 4강전 뒤셀도르프 VS 옥센하우젠. 5매치 크리스티안 카를손 VS 시몽 고지)

(출처 : 유튜브)

옥센하우젠은 3매치에서 야쿱 디야스가 안톤 칼베르그를 꺾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긴 했지만, 가장 힘든 승부는 휴고 칼데라노, 티모 볼이 맞대결을 펼치는 4매치였습니다. 물론, 세계 랭킹은 휴고 칼데라노(세계 6위)가 티모 볼(세계 10위)에 앞섰지만, 유럽 대회에서 티모 볼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특히, 1매치에서 티모 볼은 시몽 고지를 꺾었지만, 2매치에서 휴고 칼데라노는 크리스티안 카를손에 패하며 초반 경기 내용도 티모 볼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휴고 칼데라노는 가장 중요한 승부에서 티모 볼을 꺾으며 팀 결승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휴고 칼데라노는 게임 스코어 2-2 상황에서 5매치를 11-8로 승리하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휴고 칼데라노는 듀스 접전이 벌어진 3게임에서 13-11로 승리하며 흐름을 이어간 것이 중요 승리 요인이었습니다. 마지막 5매치는 시몽 고지가 크리스티안 카를손을 3-0(11-7, 11-9, 11-8)으로 완파하며 팀 결승 진출을 결정지었습니다. 

정규 시즌에서 양 팀은 2번의 맞대결을 펼쳐, 10라운드 첫 맞대결은 옥센하우젠이 3 대 1로 이겼고, 21라운드 2번째 맞대결은 뒤셀도로프가 3 대 2로 이겼습니다. 양 팀은 정규 시즌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4강 플레이오프는 옥센하우젠이 뒤셀도르프를 3 대 2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옥센하우젠, 자르브뤼켄 재대결

(▲ 옥센하우젠 시몽 고지)

(출처 : TTBL 홈페이지)

(2018/2019 TTBL 결승전 자르브뤼켄 VS 옥센하우젠 하이라이트)

(출처 : 유튜브)

서두에 설명한 대로, 옥센하우젠은 지난 시즌 무려 15년 만에 탁구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옥센하우젠 결승 상대가 바로 자르브뤼켄이었습니다. 옥센하우젠은 결승에서 파트릭 프란치스카, 랴오쳉팅(Liao Cheng-Ting), 다르코 요르지치가 차레로 출전한 자르브뤼켄을 3 대 0으로 완파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양 팀은 2년 연속 결승에서 우승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선수 구성만 놓고 본다면, 올해 결승전은 자르브뤼켄이 훨씬 유리합니다. 일단, 자르브뤼켄에는 시즌 개인 랭킹 1위 샹쿤이 버티고 있고, 옥센하우젠은 비주전으로 팀의 허리 역할을 해온 슈테판 페게르(Stefan Fegerl)가 현재 출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도 자르브뤼켄이 옥센하우젠에 2번(1R 3 대 0/12R 3 대 2) 모두 승리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