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8강 탈락. 7년 만에 다시 노메달.[2000 쿠알라룸프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05-25 04:50:07
조회1,853
0
추천하기 스크랩 신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 주세요.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한국 여자 대표 팀은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 금메달 하나는 무조건 따오는 대단한 강 팀이었습니다. 한국 여자 대표 팀은 1987년 뉴델리(New Delhi) 대회부터 1993년 예테보리(G?teborg) 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1987년 뉴델리 대회 여자 개인복식(현정화, 양영자) 금메달을 시작으로, 1989년 도르트문트(Dortmund) 대회 혼합복식(유남규, 현정화) 금메달, 1991년 지바(Chiba) 대회 남북 단일팀 여자 단체전(홍차옥, 현정화, 이분희, 유순복) 금메달, 1993년 예테보리 대회 여자 개인단식에서 현정화(Hyun Junghwa)가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역시, 한국 여자 대표 팀 4회 연속 금메달의 주역은 현정화(Hyun Junghwa)였습니다. 현정화는 1993년 예테보리 여자 개인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탁구 사상 첫 세계 대회 개인단식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자와 달리, 남자 대표 팀은 우승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고, 개인전은 1993년 도르트문트 대회 혼합복식에서 유남규(Yoo Namkyu)가 따낸 금메달이 남자 첫 금메달이자 지금까지 마지막 금메달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자 대표 팀은 기존 김택수(Kim Taeksoo), 유남규, 이철승(Lee Chulseung)에 오상은(Oh Sangeun), 유승민(Ryu Seungmin) 등이 차례로 등장하며 조금씩 우승 전력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남자 대표 팀은 1995년 톈진(Tianjin)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 대회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전까지는 1994년 뮌헨(Munich) 대회에서 4위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당시, 주전으로 뛴 선수들이 바로 김택수, 유남규, 이철승 3인이었습니다. 한국은 A 그룹 3위로 8강에 올라, 8강에서 장-미셀 세이브(Jean-Michel Saive)가 이끄는 벨기에를 접전 끝에 3 대 2로 이겼습니다. 그리고, 4강에서 왕타오(Wang Tao), 마원거(Ma Wenge), 공링후이(Kong Linghui)가 출전한 중국에 아쉬운 2 대 3 패배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남자 대표 팀은 다음 대회인 1997년 맨체스터(Manchester)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단체전 2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은 C 그룹에서 독일에 0 대 3으로 패해 8강 직행에 실패했지만, 16강 유고슬라비아, 8강 일본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4강에서 또다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4강에서 류궈량(Liu Guoliang), 왕타오, 공링후이가 활약한 중국에 1 대 3으로 패했고, 3, 4위전 독일과의 재대결에서 3 대 0 완승을 거두며 세계 대회 단체전 2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C 그룹 조 2위

 

cttbi_200512922154263762.jpg

(출처 : 미상)

 

K-1.jpg

(2000년 쿠알라룸푸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C 그룹 체코 VS 한국)

 

(2000년 쿠알라룸푸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C 그룹 체코 VS 한국. 4매치 페트르 코르벨 VS 김택수)

(출처 : 유튜브)


한국은 3번 시드를 받아 그리스(6), 벨라루스(12), 이탈리아(13), 체코(19), 헝가리(22) 등과 C 그룹에서 경기를 했습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입상을 위해서는 조 1위 8강 직행이 필수였지만, 한국은 체코에 예상치 못한 1 대 3 패배를 당하며 조 1위 8강 직행에 실패했습니다. 한국은 1, 4매치에서 체코 에이스 페트르 코르벨(Petr Korbel)에 오상은, 김택수가 모두 패했고, 3매치에서 유승민이 미로슬라브 빈다츠(Mirolav Binda?)에 1-2로 패했습니다.

 

C 그룹은 이탈리아, 한국, 체코가 물고 물리는 양상이 벌어졌습니다. 체코는 한국을 3 대 1로 이겼지만, 이탈리아에 0 대 3으로 패했습니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3 대 1로 이겼지만, 체코에 1 대 3으로 패하면서 세 팀이 4승 1패로 동률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득실에서 앞선 이탈리아가 조 1위에 올라 8강에 직행했고, 한국은 조 2위, 체코가 조 3위에 올랐습니다.

 

 

중국에 완패


hqdefault.jpg

(출처 : 미상)

 

한국의 8강 상대는 또다시 중국이었습니다. 중국은 A 그룹에서 벨기에, 오스트리아, 유고슬라비아, 스페인, 캐나다 등과 경기를 해 5전 전승 조 1위로 8강에 직행했습니다. 한국을 제치고 조1위로 8강에 직행한 이탈리아의 상대가 네덜란드였던 것을 감안하면 그룹별 예선에서 체코에 패한 것이 더욱 아쉬워지는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은 1995년 톈진 대회, 1997년 맨체스터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중국을 상대로 경기했지만, 이번에는 0 대 3 완패를 당했습니다. 

 

(2000년 쿠알라룸프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8강전 한국 VS 중국. 1매치 김택수 VS 마린)

(출처 : 유튜브)

 

K-1 (1).jpg

(2000년 쿠알라룸푸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8강 한국 VS 중국)

 

한국은 김택수, 오상은 주전 출전, 유승민 비주전 출전했고, 중국은 마린(Ma Lin), 류궈량 주전 출전, 공링후이 비주전 출전했습니다. 한국은 1매치에서 김택수가 마린에 1-2(13-21, 21-19, 20-22)로 패한 이후, 2매치에서 오상은이 류궈량에 0-2(13-21, 20-22), 3매치 유승민이 공링후이에 0-2(12-21, 16-21)로 패했습니다. 한국의 영건 2명 모두 중국 챔피언들을 상대로 완패를 당했습니다. 한국은 8강에서 중국에 패해 7년 만에 다시 세계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여자와 상황이 바뀐 한국 남자 탁구는 1995년 텐진 대회부터 2018년 할름스타드(Halmstad) 대회까지 총 12개 대회에서 10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한국 남자 탁구가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대회는 2000년 쿠알라룸푸르 대회와 2014년 도쿄(Tokyo) 대회가 유이합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등록된 총 댓글 수 0
오늘 대회 2024.4.26(금)
  • 등록된 대회일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