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탁구 분데스리가에 불어닥친 코로나19(COVID-19) 사태.[2019/2020 독일탁구분데스리가]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03-14 10: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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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가 코로나 19(COVID-19) 사태로 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병은 아시아권을 거쳐 유럽, 미국 등으로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고, 확진자, 사망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럽 관광 도시인 이탈리아는 '전국 이동 제한령' 같은 초강력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에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코로나 19 사태는 세계 스포츠 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NBA와 같은 메이저 스포츠 리그가 중단을 선언했고, 이제 '무관중 경기'는 아주 익숙한 말이 되었습니다. 탁구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당장, 한국에서는 오랜 준비 끝에 유치한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3월에서 6월로 연기되었고, 최근 상황이라면 6월 개최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개최가 불투명해진 건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역시 무관중 경기와 같은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만, 출전국 상황이 워낙 나빠 최악의 경우 최소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 각 국의 프로 리그 역시 속속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일본 T 리그(T League)는 정규 시즌이 끝났지만, 플레이오프가 연기되었고, 이번에는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Tischtennis-Bundesliga/TTBL)가 한 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전격 취소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는 총 12개 팀이 출전해 22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지난 3월 8일(일) 21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마지막 경기가 취소되었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 방지 목적입니다.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는 21라운드 경기까지의 순위를 가지고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입니다.

 

물론, 21라운드까지 플레이오프 4강에 오를 4팀은 정해졌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한 경기를 더 한다는 게 큰 의미는 없습니다. 21라운드 경기 결과 자르브뤼켄(17승 4패), 뒤셀도르프(17승 4패), 옥센하우젠(Ochenhausen), 브레멘(Bremen)이 차례로 1, 2, 3, 4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문제는 1위 싸움입니다. 중국 샹쿤(Shang Kun), 독일 파트릭 프란치스카(Patrick Franziska)가 이끄는 자르브뤼켄과 독일 티모 볼(Timo Boll), 스웨덴 크리스티안 카를손(Kristian Karlsson)이 이끄는 뒤셀도르프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1위 싸움을 펼쳤고, 마지막 22라운드까지 해야 순위가 확정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3월 22일(일) 예정된 22라운드 경기가 취소되면서 21라운드까지 결과로 순위가 정해졌습니다.

 

이제, 플레이오프는 정규 시즌 1위 팀 자르브뤼켄과 4위 팀 브레멘. 2위 팀 뒤셀도르프과 3위 팀 옥센하우젠이 맞대결을 펼칩니다. 문제는 플레이오프 일정입니다. 플레이오프는 코로나 19 사태로 4월 17일(금)까지 연기되었고, 결승전은 연기 없이 6월 6일(토)에 개최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향후 코로나 19 사태의 확산 추이에 따라,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자르브뤼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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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 시즌 1위에 오른 자르브뤼켄)

(출처 : TT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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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2020 TTBL 21라운드 최종 순위)

 

앞서 설명한 대로, 2019/2020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는 21라운드 경기 결과 중국 샹쿤, 독일 파트릭 프란치스카, 폴란드 토마스 폴란스키(Tomas Polansky) 등이 활약한 자르브뤼켄은 최종 1위에 올랐습니다. 1위 자르브뤼켄. 2위 뒤셀도르프는 17승 4패로 승패는 똑같았지만, 자르브뤼켄이 매치 득실에서 57 매치 승, 24 매치 패를 기록하며 뒤셀도르프(56 매치 승, 26 매치 패)에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뒤셀도르프는 마지막 22라운드에서 충분히 해볼 만한 차이였지만, 시즌이 21라운드에서 끝나 결국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습니다.

 

2018/2019 시즌 역시 자르브뤼켄과 뒤셀도르프의 최종 승패는 똑같았습니다. 지난 시즌 두 팀은 똑같이 15승 5패를 기록했지만, 뒤셀도르프가 매치 득실에 앞서 2위, 자르브뤼켄이 3위에 올랐습니다. 두 팀은 4강 맞대결을 펼쳐 자르브뤼켄이 뒤셀도르프를 6 대 3(3 대 2, 3 대 1)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올해는 반대로, 자르브뤼켄이 매치 득실에서 뒤셀도르프에 앞섰고, 1위에 오르며 4강 맞대결을 피했습니다. 자르브뤼켄은 지난 시즌 결승에서 옥센하우젠에 0 대 3으로 패해 우승을 놓친 이후, 올해는 1위로 4강에 올라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합니다.

 

지난 시즌 1위 팀인 옥센하우젠은 올해 3위(15승 6패)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습니다. 지난 시즌 옥센하우젠은 4강에서 베르크노이슈타트(Bergneustadt)를 6 대 2(3 대 1, 3 대 1), 결승에서 자르브뤼켄은 3 대 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습니다. 비록, 이번 시즌은 순위가 3위로 조금 밀렸지만, 우승 멤버인 브라질 휴고 칼데라노(Hugo Calderano), 프랑스 시몽 고지(Simon Gauzy), 오스트리아 슈테판 페게르(Stefan Fegerl)를 앞세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팀은 브레멘이었습니다. 브레멘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가까운 10위(11개 팀)로 떨어졌지만, 이번 시즌은 15승 5패로 4위에 오르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브레멘은 마지막까지 옥센하우젠과 3, 4위를 다투었지만, 매치 득실에서 밀렸습니다. 브레멘 역시 마지막까지 3위 가능성이 있었지만, 리그가 21라운드에서 끝나 4위로 마감했습니다. 브레멘을 4강으로 이끈 선수는 단연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 대회 은메달리스트 스웨덴 마티아스 팔크(Mattias Falck) 였습니다. 브레멘은 지난 시즌 프랑스 프로 A(Pro A) 퐁투아즈(Pontoise) 클럽에서 뛰던 마티아스 팔크를 새로운 에이스로 영입했고, 마티아스 팔크는 개인 랭킹 4위(23승 10패)에 오르며 팀 4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샹쿤 개인 랭킹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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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TBL 홈페이지)

 

자르브뤼켄이 정규 시즌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은 바로 중국 용병 샹쿤(Shang Kun)이었습니다. 샹쿤은 21라운드 최종 경기 결과 개인 랭킹 1위(20승 4패)에 오르며 팀 1위를 이끌었습니다. 샹쿤은 20승 4패의 성적 중에 1매치 6승 3패, 2매치에서 10승 무패, 3매치 4승 1패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자르브뤼켄은 지난 시즌 파트릭 프란치스카가 23승 4패로 개인 랭킹 1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에는 샹쿤이 1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시즌 파트릭 프란치스카는 개인 랭킹 13위(9승 4패)로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샹쿤에 이어, 티모 볼(16승 무패/뒤셀도르프), 티아고 아폴로니아(21승 6패/노이-울름), 마티아스 팔크(23승 10패/브레멘), 야쿱 디야스(16승 5패/옥센하우젠)가 차례로 TOP 5에 올랐습니다. 시즌 초반 노이-울름에서 뛰었던 한국 안재현(An Jaehyun)은 6승 5패의 성적으로 총 58명 중에 22위에 올랐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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