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오픈을 빛낸 리암 피치포드의 결승 진출.[2020 카타르 오픈/플래티넘]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03-12 05: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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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카타르(Qatar/플래티넘) 오픈을 빛 낸 두 선수는 중국의 판젠동(Fan Zhendong/판전동)과 첸멍(Chen Meng/천멍)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나란히 남녀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며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다시 한번 자신들의 가치(價値)를 증명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마지막 결승에서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에이스들의 강력한 도전을 받았지만, 우승에 이변은 없었습니다.

 

두 선수만큼이나 카타르 오픈에서 빛났던 선수가 바로 영국 에이스 리암 피치포드(Liam Pitchford)였습니다. 리암 피치포드는 32강 스페인 알바로 로블레스(Alvaro Robles), 16강 벨라루스 블라디미르 삼소노프(Vladimir Samsonov), 8강 대만 츄앙츠위엔(Chuang Chih-Yuan)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랐고, 4강에서 중국의 쉬신(Xu Xin)을 4-2(3-11, 11-7, 11-9, 6-11, 15-13, 11-9)로 꺾는 대 활약을 펼치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에서는 판젠동에 2-4(11-9, 11-7, 8-11, 11-4, 6-11, 11-7)로 패해 우승을 놓치고 말았지만, 이번 리암 피치포드의 결승 진출은 자신의 플래티넘 월드투어 사상 첫 결승 진출일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사상 첫 결승 진출이었습니다.

 

리암 피치포드 - "결승전 혹은 심지어 한 경기에서 지는 것도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경기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나는 결승전에서 플레이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여기 저기서 몇 번의 기회를 잡지 못했고, 특히, 판젠동을 상대하면 여유가 없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플레이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백핸드 대결에서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기 위해 애썼고, 포핸드 대결은 그가 좀 더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략을 바꾸어야 했다. 나는 그렇게 해서 그를 분발하게 만들었다. 이런 것들이 미래를 위해 긍정적 발걸음이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이전까지, 리암 피치포드의 월드투어 최고 성적은 4강 진출이었습니다. 리암 피치포드는 지금까지 4강 진출만 3회 기록했습니다. 2018년 체코(Czech/레귤러) 오픈, 오스트리아(Austrian/플래티넘) 오픈과 올해 헝가리(Hungarian/레귤러) 오픈에서 4강에 올랐습니다. 리암 피치포드는 카타르 오픈 준우승으로 자신의 월드투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리암 피치포드는 남자 개인복식에서도 준우승하며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만 2회 차지했습니다. 남자 개인복식은 4강에서 홍콩 웡춘팅(Wong Chun-Ting), 호콴킷(Ho Kwan Kit)을 3-2(11-7, 12-10, 4-11, 9-11, 11-7)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중국 쉬신, 마롱(Ma Long)에 1-3(11-8, 8-11, 11-1, 11-6)으로 패했습니다.

 

 

쉬신과의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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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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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피치포드 경기 기록)

 

(2020년 카타르 오픈 남자 개인단식 4강전 리암 피치포드 VS 쉬신)

(출처 : 유튜브)

 

리암 피치포드와 쉬신의 4강전은 두 선수가 2-2로 비긴 상황에서 리암 피치포드가 5, 6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4-2로 승리했습니다. 리암 치피포드는 현(現) 세계 1위(경기 기록에 쉬신이 세계 2위로 나와 있는 것은 카타르 오픈 출전 신청 당시 세계 랭킹입니다) 쉬신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듀스 접전이 벌어진 5게임을 15-13으로 따내며 승기를 잡은 후에, 6게임마저 11-9로 승리하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리암 피치포드는 기회가 올 때마다 좌우 코스 공략으로 쉬신의 몰아붙였습니다. 쉬신은 우월한 풋워크를 바탕으로 최대한 좌우를 넓게 쓰며 버텼지만, 리암 피치포드의 플레이가 워낙 각이 깊어 풋워크 만으로 버텨내기엔 다소 역부족이었습니다. 여기에, 마치 총알처럼 직선으로 쭉 뻗어가는 백핸드는 조금이라도 빈틈이 있으면 여지없이 포인트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크게 돋보인 것은 리암 피치포드의 백핸드였지만, 랠리가 벌어지면 리암 피치포드의 포핸드 역시 나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포핸드 역시 각이 깊어 쉬신의 몸 쪽 깊은 곳으로 파고들었고, 이 볼은 쉬신이 버티더라도 포핸드 쪽으로 공간을 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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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피치포드 VS 쉬신 역대 전적)

 

(2018년 오스트리아 오픈 남자 개인단식 4강전 리암 쉬신 VS 리암 피치포드)

(출처 : 유튜브)

 

2020년 카타르 오픈 4강은 리암 피치포드와 쉬신의 역대 3번째 맞대결이었습니다. 리암 피치포드는 이번 경기에서 쉬신을 꺾으며 역대 전적 3전 1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리암 피치포드는 앞서 2번의 맞대결에서 쉬신에 2번 모두 0-4 완패를 당했지만, 이번에 첫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분데스리가, 프로 A, T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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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2013 시즌 옥센하우젠 선수 시절 사진)

(출처 : 옥센하우젠 홈페이지)

 

리암 피치포드는 영국 선수지만, 독일, 프랑스 프로리그를 통해 성장해온 선수입니다. 리암 피치포드는 2011/2012 시즌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TTBL) 옥센하우젠(Ochenhausen)에서 프리 리그 생활을 시작했고, 2015/2016 시즌까지 5시즌을 뛰었습니다. 2012/2013 시즌에는 2004년 아테네(Athene) 챔피언 한국 유승민(Ryu Seungmin), 포르투갈 티아고 아폴로니아(Tiago Apolonia) 등과 함께 뛰며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후에는 프랑스 시몽 고지(Simon Gauzy), 브라질 휴고 칼데라노(Hugo Calderano) 등과 주전으로 함께 뛰었습니다.

 

이후, 리암 피치포드는 2016/2017 시즌에 프랑스 프로 A(Pro A) 엔봉(Hennebont) 클럽에 전격 이적했고, 2018/2019 시즌까지 3시즌을 뛰었습니다. 엔봉에서도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2018/2019 시즌에는 프랑스 쿠엔틴 로비놋(Quentin Robinot/껑떵 로비놋), 벨기에 세드릭 누에팅크(Cedric Nuytinck) 등과 함께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리암 피치포드는 2017년, 2018년 여름에 인도 UTT 리그에서도 뛰었고, 2019/2020 시즌부터는 일본 T 리그 TT 사이타마(Saitama)로 옮겨 활약 중입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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