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이스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張本 智和)는 2017년 전일본탁구선수권대회(全日本卓球選手權大會) 남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며 사상 첫 일본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4강에서 모리조노 마사타카(Morizono Masataka)를 4-0(7-11, 8-11, 8-11, 8-11), 결승에서 미즈타니 준(Mizutani Jun)을 4-2(9-11, 5-11, 11-8, 2-11, 11-6, 5-11)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불과 14살(2003년 6월 27일생/14살 207일)의 나이에 우승하며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후,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시대가 열리는 듯싶었지만, 미즈타니 준과 같은 연속 우승을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지난해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4강에서 오시마 유야(Oshima Yuya)에 3-4(11-8, 11-4, 1-11, 11-8, 8-11, 4-11, 11-9) 역전패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마지막 결승에서 미즈타니 준이 오시마 유야를 4-2(11-13, 11-6, 11-7, 11-6, 9-11, 11-5)로 꺾고 역대 10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올해 2019년 대회에서 2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올해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결승에서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꺾고 우승한 선수는 올해 18살(2001년 8월 6일생)의 우다 유키야(Uda Yukiya)였습니다. 18살의 어린 선수가 16살의 더 어린 선수를 꺾고 사상 첫 일본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우다 유키야는 8강에서 요시무라 카즈히로(Yoshimura Kazuhiro), 4강에서 요시다 마사키(Yoshida Masaki)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악성(惡聲)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4-3(13-11, 11-9, 8-11, 12-10, 11-13, 6-11, 11-9)으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는 일본을 벗어나 올해 2번째 월드투어인 2020년 헝가리(Hungarian/레귤러)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서 재대결을 펼쳤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지난해 8월 불가리아(Bulgarian/레귤러) 오픈 결승 진출 이후, 6개월여 만의 결승 진출이었고, 우다 유키야는 월드투어 사상 첫 결승 진출이었습니다. 최종 결과는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4-1(7-11, 11-8, 11-2, 11-6, 11-9) 승리로 끝났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4강에서 유럽 에이스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에 4-0(11-9, 11-8, 11-4, 11-8) 완승을 거둔 데 이어, 자국 챔피언과의 결승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우승

(출처 : 플릭커닷컴)

(2020년 헝가리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하이라이트)

(출처 : 유튜브)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2019년 일본 선수권 결승에서 우다 유키야를 상대로 힘든 경기 끝에 3-4로 패했지만, 헝가리 오픈 결승은 4-1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경기 중간중간 접전 상황이 몇 번 있었지만, 매번 승리한 선수는 하리모토 토모카즈였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1게임을 7-11로 먼저 내주었지만, 2게임을 11-8로 승리하며 곧바로 추격에 성공했고, 이후 3, 4, 5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최종 경기 결과 4-1로 승리했습니다. 우다 유키야는 시종 일관 공격적인 플레이로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압박했지만, 매번 공격과 수비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이며 우승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 - "나는 올해 일본 선수권 이후 설욕전을 위해 이번 결승전을 기다렸다. 그는 매우 빠르게 공격하는 스타일이고, 첫 게임에서 그는 나를 완전히 컨트롤했다. 나는 경기를 이끌기 위해 서비스를 좀 더 개선해야 했다. 내가 서비스를 좀 더 잘 처리했다면, 나는 모든 볼을 좀 더 높은 수준으로, 좀 더 빠른 템포로 플레이했을 것이다. 2게임을 이긴 후에, 나는 경기를 컨트롤했고, 포인트가 거듭될수록 자신감은 올라갔다. 그리고, 좀 더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부다페스트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하고, 우승해서 매우 행복하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이번 결승전은 국제 대회에서 하리모토 토모카즈와 우다 유키야의 첫 맞대결이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첫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국제 대회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 4번째 우승

(출처 : 플릭커닷컴)

(하리모토 토모카즈 역대 우승 기록)

(2018년 일본 오픈 남자 개인단식 8강전 하리모토 토모카즈 VS 마롱)

(출처 : 유튜브)

(2018년 일본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하리모토 토모카즈 VS 장지커)

(출처 : 유튜브)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월드투어 4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2017년 체코(Czech/레귤러) 오픈 첫 우승이후 매년 1회씩 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우승에서 가장 임팩트가 컸던 우승은 2018년 일본(Japan/레귤러) 오픈 우승이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2018년 일본 오픈 8강에서 중국 마롱(Ma Long), 4강에서 한국 이상수(Lee Sangsu),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 장지커(Zhang Jike)를 차례로 꺾고 우승하며 많은 탁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우다 유키야 준우승

(출처 : 플릭커닷컴)

(2020년 헝가리 오픈 남자 개인단식 4강전 우다 유키야 VS 리암 피치포드)

(출처 : 유튜브)

우다 유키야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역대 월드투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우다 유키야는 4강에서 영국 에이스 리암 피치포드를 4-2(11-13, 11-8, 11-5, 5-11, 11-6, 11-7)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자국 에이스 하리모토 토모카즈에 1-4로 패했습니다. 우다 유키야는 지금까지 챌린지 대회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우다 유키야는 2018년 벨기에(Belgium/챌린지) 오픈에서 결승에 올라, 한국의 박강현(Park Ganghyeon)에 3-4(14-12, 11-8, 11-9, 11-13, 7-11, 8-11, 12-10)로 패했습니다.

우다 유키야 - "나는 리암 피치포드가 하리모토를 상대로 이기는 경기를 몇 번 본 적이 있다. 그는 매우 강한 선수다. 그는 라인을 따라 떨어지는 백핸드가 매우 강하고, 방향을 아주 잘 바꾼다. 내가 테이블에서 그를 밀어내도, 그는 떨어져서 강한 볼을 때리기 때문에 계속 집중해야 한다. 그의 파워와 함께, 마지막 순간 방향을 바꾸는 것은 예측하기 어렵다. 나는 먼저 공격해야 하고, 그를 계속 압박하면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점수를 잃는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