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마티아스 팔크의 브레멘. 플레이오프 미궁속으로.[2019/2020 독일탁구분데스리가]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02-20 06:20:20
조회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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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멘(Bremen)은 2012/2013 시즌에서 우승하며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TTBL/Tischtennis-Bundesliga) 사상 첫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브레멘은 10개 팀 중에 시즌 성적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4강에서 뒤셀도르프를 5 대 3(3 대 0, 2 대 3)으로 꺾었고, 마지막 결승에서 옥센하우젠(Ochenhausen)에 3 대 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티모 볼, 크리스티안 쥐스, 파트릭 바움(Patrick Baum), 리카르도 발터(Ricardo Walther)가 주축이 된 뒤셀도르프는 이전까지 무려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독일 최강 팀이었지만, 4강에서 브레멘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옥센하우젠은 탁구 분데스리가에 첫 출전한 2003/2004 시즌에 바로 우승한 이후, 무려 9년 만의 우승 도전이었지만, 결승전 패배로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당시, 에이스로 옥센하우젠을 이끌었던 선수가 바로 2004년 아테네(Athene) 챔피언 유승민(Ryu Seungmin)이었습니다.

 

브레멘은 2012/2013 시즌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중하위권을 전전하다, 지난 시즌인 2018/2019 시즌에는 역대 최저 성적인 10위(11개 팀)까지 떨어졌습니다. 브레멘은 시즌 성적 5승 15패를 기록하며 9위에 올랐고, 브레멘보다 성적이 못한 팀은 0승 20패를 기록한 신생 팀 율리히 밖에 없었습니다. 브레멘은 2015/2016 시즌부터 팀 첫 우승에 결정적 활약을 펼친 츄앙츠위엔이 떠난 후, 독일 바스티안 슈티거(Bastian Steger)가 새로운 에이스로 팀을 이끌었지만, 츄앙츠위엔 같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브레멘은 바스티안 슈티거를 내보내고, 프랑스 프로 A(Pro A) 퐁투아즈(Pontoise)에서 뛰던 마티아스 팔크를 새로운 에이스로 영입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후, 탁구 분데스리가에서도 꾸준한 활약으로 팀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브레멘은 마티아스 팔크의 활약에 힘 입어, 딱 한번이지만 4라운드 결과 4전 전승으로 리그 1위까지 올랐습니다. 브레멘은 7라운드에서 7위(4승 3패)까지 떨어지며 바닥을 친 이후, 8라운드부터 15라운드까지 무려 8연승을 달리며 다시 2위까지 올랐습니다. 단식은 마티아스 팔크가, 복식은 루마니아 후노르 쇠츠, 마르셀로 아귈레(Marcelo Aguirre) 조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브레멘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기정사실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16라운드부터 1승 3패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사이 경쟁 팀들이 치고 올라오며 브레멘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다시 미궁(迷宮) 속으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브레멘은 19라운드 경기 결과 13승 6패의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는 유지했지만, 뮐하우젠이 12승 7패의 성적으로 5위, 베르크노이슈타트(Bergneustadt)가 11승 8패의 성적으로 6위에 오르며 브레멘에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브레멘은 1승 3패를 기록하는 동안 16라운 베르크노이슈타트에 1 대 3, 19라운드 뮐하우젠에 0 대 3 완패를 당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남은 경기가 각 팀 별 단 3경기밖에 없기 때문에 여전히 브레멘의 4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입니다.

 

 

브레멘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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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T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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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TTBL 19R 뮐하우젠 VS 브레멘)

 

(2019/2020 TTBL 19R 뮐하우젠 VS 브레멘. 1매치 슈테픈 멩겔 VS 마르셀로 아귈레)

(출처 : 유튜브)

 

(2019/2020 TTBL 19R 뮐하우젠 VS 브레멘. 2매치 다니엘 하베손 VS 마티아스 팔크)

(출처 : 유튜브)

 

브레멘은 주전 중 한 명인 후노르 쇠츠 대신 마르셀로 아귈레(Marcelo Aguirre)가 출전했지만, 마르셀로 아귈레 역시 1매치에서 부상으로 경기를 다하지 못하고 0-3(11-6, 11-0, 11-0) 완패를 당했습니다. 브레멘은 2매치에 출전하는 에이스 마티아스 팔크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마티아스 팔크 역시 다니엘 하베손(Daniel Habesohn)에 2-3(11-9, 14-12, 2-11, 10-12, 11-8)으로 패하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뮐하우젠으로 완전히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게임 스코어 1-2, 4게임 8-10으로 뒤진 상황에서 가까스로 승리하며 게임 스코어 2-2를 만드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5게임을 8-11로 내주며 역전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브레멘은 3매치에서 키릴 게라시멘코(Kiril Gerassimenko)가 오비디우 이오네스쿠(Ovidiu Ionescu)에 0-3(12-10, 11-7, 12-10)으로 패하며 팀 역시 0 대 3으로 패했습니다. 브레멘은 마티아스 팔크가 2승을 거둬 경기를 5매치까지 끌고 간다 하더라도, 마르셀로 아귈레가 부상으로 기권했기 때문에 5매치 복식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자르브뤼켄 1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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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T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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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라운드 팀 랭킹)

 

중국 샹쿤(Shang Kun), 독일 파트릭 프란치스카(Patrick Franziska) 등이 주축이 된 자르브뤼켄은 19라운드에서 그륀베터스바흐를 3 대 0으로 꺾으며 리그 1위(16승 3패/승점 26점)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 뒤를 이어 티모 볼이 이끄는 뒤셀도르프가 2위(15승 4패/승점 22점) 휴고 칼데라노(Hugo Calderano), 시몽 고지(Simon Gauzy)가 이끄는 옥센하우젠이 3위(14승 5패/승점 18점)에 올랐습니다. 이 팀들은 객관적 전력이나 현재 컨디션 등을 놓고 볼 때, 이번 시즌 4강 진출이 거의 확정된 팀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브레멘이 4위, 뮐하우젠이 5위, 베르크노이슈타트가 6위에 올라 남은 한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4강 한자리 역시 브레멘이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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