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차로프 짜릿한 역전승. 판젠동 괴물 연승 끊고 4강행!![2020 독일 오픈/플래티넘]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02-02 13:19:24
조회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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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독일(German/플래티넘) 오픈 남자 개인단식 8강에서 독일의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가 중국의 판젠동(Fan Zhendong/판전동)을 꺾고 4강에 올랐습니다.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앞서 16강에서 대만의 츄앙츠위엔(Chuang Chi-Yuan)을 4-3(8-11, 14-12, 16-18, 11-9, 3-11, 11-6, 12-10)으로 이긴 데 이어, 8강에서 판젠동 역시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9-11, 11-4, 8-11, 10-12, 12-10, 11-5, 12-10)으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4강에서 중국의 마롱(Ma Long)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마롱은 8강에서 한국의 조승민(Cho Seungmin)을 4-0(11-6, 11-7, 11-8, 11-4)으로 잠재우고 4강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 최고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판젠동의 연승(連勝)이었습니다. 이미 판젠동은 지난해 10월 독일(German/플래티넘) 오픈부터 12월 정저우(Zhengzhou) 그랜드 파이널스까지 2개월여 동안 무려 22연승을 기록했고, 이 기간 동안 월드투어 2회(독일 오픈, 오스트리아 오픈) 우승, 메이저 대회 3회(도쿄 팀 월드컵, 청두 남자 월드컵,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판젠동의 연승 행진은 2020년 첫 대회에서 바로 끝났습니다. 판젠동은 2020년 독일 오픈 16강까지 2연승(콰드리 아루나, 티모 볼)을 더해 총 24연승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연승을 마감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며 연승을 시작한 대회도 독일 오픈이었고, 연승이 끝난 대회 역시 독일 오픈이었습니다. 판젠동은 8강에서 독일 에이스 티모 볼(Timo Boll)을 4-2(11-9, 11-7, 8-11, 11-9, 4-11, 11-9)로 꺾고 4강에 올랐지만, 4강에서 또 다른 독일 주전 디미트리 옵차로프에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디미트리 옵차로프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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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20년 독일 오픈 남자 개인단식 8강전 디미트리 옵차로프 VS 판젠동)

(출처 : 유튜브)

 

디미트리 옵차로프와 판젠동의 경기는 대단한 접전이었습니다.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판젠동을 상대로 4게임까지 1-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5, 6, 7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디미트리 옵차로프가 대단했던 점이 4게임에서 10-9로 게임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지만, 그 게임을 10-12로 역전당하며 게임 스코어 1-3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쯤되면, 그냥 무너지는 흐름이었지만,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바로 다음 게임을 똑같이 듀스 접전 끝에 12-10로 따냈습니다. 특히, 5게임은 괴물 판젠동을 상대로 무려 7-10까지 뒤지던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디미트리 옵차로프가 5게임 7-10에서 기록한 연속 5득점은 승리로 가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여세를 몰아 6게임을 11-5로 승리했고, 마지막 7게임 역시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승리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7게임에서도 게임 후반까지 계속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고, 10-9에서 듀스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팬들 앞에서 디미트리 옵차로프의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이 빛을 발한 한판 승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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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디미트리 옵차로프 - "1년 전, 나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판젠동을 상대로 경기했고, 접전을 펼쳤지만 2-3으로 패했다. 국제 대회는 2017년에 2번 맞대결을 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나는 판젠동을 상대로 2번 이기고 3번 졌던것 같다. 패한 경기는 대단한 접전이었다. 나는 레벨에 맞게 플레이 한다면 누구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테이블에서 발생하려면 자신감이 필요하다. 내가 5게임에서 7-10으로 뒤지고 있을 때, 나는 판젠동이 소극적으로 바뀐 것을 알았고, 그는 경기를 끝내기 위해 테이블에 바짝 붙었다. 그리고, 그 점은 나에게 어떤 자신감이 되었다. 판젠동 같은 최고 선수에게 이런 감정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나는 관중들로 부터 큰 힘을 받았고, 선수가 스스로의 바램되로 플레이하는 것만큼 더 이상의 최고는 없다고 생각한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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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판젠동 - "나는 리시브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오늘 나의 상태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나는 매치 포인트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여기에,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플레이를 매우 잘했다. 나는 경기 시작 전 준비를 많이 했지만, 충분치 않았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디미트리 옵차로프 2승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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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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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옵차로프 VS 판젠동 역대 전적)

 

(2017년 독일 오픈 남자 개인단식 4강전 디미트리 옵차로프 VS 판젠동)

(출처 : 유튜브)

 

이번 8강전은 디미트리 옵차로프와 판젠도의 역대 5번째 맞대결로, 디미트리 옵차로프가 승리하며 5전 2승 3패를 기록했습니다.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판젠동 상대 2연패를 기록하다, 2017년 독일(German/플래티넘) 오픈 4강에서 4-3(13-11, 11-7, 7-11, 3-11, 11-9, 8-11, 15-13)으로 승리하며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의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7년 아스타나(Astana) 그랜드 파이널스 결승에서 판젠동이 4-0(11-7, 11-9, 11-7, 12-10) 완승을 거두었고, 3년여만의 맞대결에서 디미트리 옵차로프가 2번째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판젠동 상대 2승 모두 독일 홈 팬들 앞에서 기록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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