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바뀐 세계 1위. 2020년 첫 세계 1위는 판젠동.[2020년 1월 남자 탁구 세계 랭킹]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20-01-09 08:20:09
조회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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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 첫 세계 1위는 중국의 판젠동(Fan Zhendong. 판전동)이 차지했습니다. 판젠동은 2019년 11월 5개월 만에 세계 1위에 복귀했지만, 12월에 곧바로 중국의 쉬신(Xu Xin)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1개월 만에 다시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2019년 마지막은 쉬신이 세계 1위로 마무리했다면, 2020년 새해 첫 세계 1위는 판젠동이 차지했습니다.

 

애초에 판젠동은 2018년 4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년 2개월 동안 세계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상반기 슬럼프에 빠지며 쉬신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쉬신은 2015년 2월 마지막으로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무려 53개월(4년 5개월) 만에 다시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쉬신은 비록 최고 대회인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32강에서 프랑스 시몽 고지(Simon Gauzy)에 2-4(11-8, 6-11, 11-13, 11-6, 11-9, 11-9)로 패했지만, 이후 월드투어 3회 연속(일본 오픈, 코리아 오픈, 호주 오픈) 우승 및 T2 다이아몬드(DIAMOND) 싱가포르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고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판젠동의 슬럼프는 1년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판젠동은 지난해 독일(German/플래티넘) 오픈 결승에서 쉬신을 4-1(5-11, 11-8, 14-12, 11-7, 11-7)로 꺾고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고, 이후 오스트리아(Austrian/플래티넘) 오픈, 청두(Chendu) 남자 탁구 월드컵, 정저우(Zhengzhou)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탁구 괴물(怪物)로 완벽히 복귀했습니다. 판젠동은 지난해 12월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결승에서 마롱(Ma Long)을 4-1(11-6, 12-10, 11-6, 6-11, 11-8)로 꺽고 우승하며 2020년 1월 세계 랭킹에서 다시 세계 1위에 복귀했습니다.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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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판젠동 VS 마롱)

(출처 : 유튜브)

 

2019년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남자 개인단식은 중국의 판젠동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판젠동은 4강에서 중국의 린가오위엔(Lin Gaoyuan)을 4-2(11-7, 11-13, 11-3, 11-3, 9-11, 11-3)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중국의 마롱(Ma Long)을 4-1(11-6, 12-10, 11-6, 6-11, 11-8)로 이겼습니다. 역대 전적에서 알 수 있듯이, 판젠동은 지금까지 중요 대회마다 마롱에 패해 우승을 놓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마롱도 판젠동의 기세(氣勢)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판젠동은 2017년 아스타나(Astana) 대회 우승 이후, 그랜드 파이널스 개인단식 2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대로 지난 10월 독일 오픈 우승 이후, 국제 대회 개인단식 4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판젠동은 2018년 스웨덴(Swedish/레귤러) 오픈 우승을 마지막으로 무려 343일간 우승하지 못하다, 2019년 하반기에만 월드투어 2회 우승, 메이저 대회 2회 우승을 연이어 차지하는 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마롱은 판젠동과 달리, 2019년 상반기에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마롱은 월드투어 2회(카타르 오픈, 선전 중국 오픈) 우승 및 최고 대회인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대회 3회 연속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대회 출전 자체가 적었고, 출전하는 대회마다 성적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마롱은 앞서 출전한 청두 월드컵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와 대만의 린윤주(Lin Yun-Ju)에 패해 4위로 밀렸고,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에 올랐지만 판젠동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판젠동 - "마롱을 상대로 경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어제 매우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나는 단지 나 자신에 집중하고, 끈기 있게 플레이할 뿐이었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 알다시피, 나는 올해 많은 등락을 경험했다. 나는 이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나는 이 배움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판젠동은 쉬신과 함께 출전한 남자 개인복식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판젠동, 쉬신은 4강에서 중국의 리앙징쿤(Liang Jingkun), 린가오위엔을 3-0(11-9, 11-9, 11-9)으로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대만의 린윤주, 랴오쳉팅(Liao Chen-Ting) 조를 3-1(11-7, 11-6, 11-13, 11-3)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판젠동 16915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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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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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판젠동 랭킹 포인트)

 

판젠동은 이번 달 16915점을 받아 지난달(16150점)에 비해 765점이 상승했습니다. 메이저 대회인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2550점)와 청두 남자 월드컵 우승(2550점)으로 최고 포인트를 받았고, 도쿄(Tokyo) 팀 월드컵 우승(1250점)으로 최저 포인트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T2 다이아몬드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1년 베스트 8개 대회 합산'과 상관없는 보너스 포인트 800점을 받았습니다. 판젠동은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우승으로 2550점을 받았지만, 2019년 인천(Incheon) 그랜드 파이널스 8강 진출로 받은 1785점이 소멸되며 765점이 상승했습니다.

 

 

쉬신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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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2019년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남자 개인단식 4강전 마롱 VS 쉬신)

(출처 : 유튜브)


쉬신은 이번 달 16475점을 받아 지난달(16600점)에 비해 125점이 하락하며 세게 2위로 밀렸습니다. 쉬신은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4강 진출로 1660점을 받았지만, 지난해 인천 그랜드 파이널스 8강 진출로 받은 1785점이 소멸되어 165점이 하락했습니다. 쉬신은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남자 개인단식 4강에서 마롱에 2-4(11-7, 16-14, 11-7, 4-11, 4-11, 11-6)로 패했습니다. 1월 현재 판젠동, 쉬신의 차는 500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다음 달에 순위 다시 뒤집힐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하지만, 현재 판젠동의 컨디션을 감안하면 이 순위가 쭉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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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월 1월 ITTF 세계 랭킹 남자 TOP 15)

 

2020년 1월에는 중국의 판젠동, 쉬신, 마롱, 린가오위엔 4명의 선수가 세계 1위부터 4위까지 올랐고,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가 세계 5위 자리를 유지하며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최고 랭킹에 올랐습니다. 한국의 정영식(Jeoung Youngsik)은 지난달보다 5계단이 상승한 세계 13위에 오르며 한국 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역대 최고 랭킹 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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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남자 개인단식 16강전 린윤주 VS 마티아스 팔크)

(출처 : 유튜브)

 

대만 에이스 린윤주(Lin Yun-Ju)는 1월에 지난달보다 한 계단이 상승한 세계 6위에 올랐습니다. 린윤주의 랭킹 포인트는 이번 달 12585점을 받아 지난달(12210점)에 비해 375점이 상승했습니다. 린윤주는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8강 진출로 1275점을 받았지만, 지난해 호주(Australian/플래티넘) 16강 진출로 받은 900점이 1년 베스트 8개 대회에서 제외되어 375점이 상승했습니다. 린윤주는 1월에 세계 6위에 오르며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을 갈아치웠습니다. 린윤주는 지난해 12월 세계 7위에 오르며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을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최고 랭킹을 갱신(更新) 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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