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4년 3개월 만에 탄생한 새로운 유럽 1위. 스웨덴 마티아스 팔크.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12-29 14: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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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가까이 유럽 최고 자리를 유지해온 선수는 독일의 티모 볼(Timo Boll)과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였습니다. 먼저, 티모 볼은 2005년 5월 세계 4위에 오르며 벨라루스의 블라디미르 삼소노프(Vladimir Samsonov/세계 5위)를 제치고 유럽 1위에 올랐고, 이후 2013년 10월까지 무려 8년 5개월 동안 유럽 최고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티모 볼은 2005년 벨기에 리에주 남자 탁구 월드컵과 2005년 푸저우(Fuzhou)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우승했고, 월드투어 개인단식에서 무려 12회 우승했습니다. 유럽 성적은 더욱 압도적이었습니다. 티모 볼은 유럽탁구선수권대회만 5회 우승했고, 유럽 TOP 12 대회도 3회 우승했습니다.

 

티모 볼 이후 새로운 유럽 1위에 오른 선수가 디미트리 옵차로프였습니다.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2013년 11월 세계 5위에 오르며 티모 볼(세계 6위)을 밀어내고 유럽 1위에 올랐습니다.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티모 볼과의 격차를 조금씩 줄여오다 2013년 10월 슈베하트(Schwechat) 유럽선수권 남자 개인단식 우승 및 베르비에(Vervier) 남자 월드컵 3위에 오르며 티모 볼을 뛰어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2018년 2월까지 4년 6개월 동안 유럽 최고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중간 중간 포르투갈의 마르코스 프레이타스(Marcos Freitas), 프랑스 시몽 고지(Simon Gauzy) 같은 선수들이 유럽 1위에 도전했지만, 유럽 2위가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이후, 다시 유럽 1위가 바뀌긴 했지만, 역시 티모 볼 아니면 디미트리 옵차로프였습니다. 최근 2년 동안은 디미트리 옵차로프가 잦은 부상으로 부진에 빠지며 티모 볼이 유럽 1위에 오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새로운 유럽 1위가 등장했으니 바로 스웨덴 에이스 마티아스 팔크(Mattias Falck)였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그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다, 올해 최고 대회인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며 격차를 크게 줄였습니다. 그리고, 8월에 세계 7위에 오르며 티모 볼을 밀어내고 새로운 유럽 1위가 되었습니다. 2005년 5월 이후 티모 볼, 디미트리 옵차로프 외에 유럽 1위에 오른 것은 마티아스 팔크가 처음이었습니다. 티모 볼, 디미트리 옵차로프 두 선수는 무려 14년 3개월 동안 번갈아 가며 유럽 최고 자리를 유지했고, 마티아스 팔크는 그 아성(牙城)을 뛰어넘은 첫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후, 마티아스 팔크는 다시 티모 볼에 유럽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12월에 다시 유럽 1위에 오르며 2019년을 마무리했습니다.

 

 

세계 대회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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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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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마티아스 팔크 국제 대회 성적)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4강전 마티아스 팔크 VS 안재현)

(출처 : 유튜브)

 

역시, 마티아스 팔크의 2019년 최고 성적은 세계 대회 준우승이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부다페스트 세계 대회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 오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4강에서 한국 영건 안재현(An Jaehyun)을 접전 끝에 4-3(8-11, 11-7, 3-11, 11-4, 11-9, 2-11, 11-5)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중국 마롱(Ma Long)에 1-4(11-5, 11-7, 7-11, 11-9, 11-5)로 패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전면 숏 핌플'이라는 보기 드문 전형을 앞세워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강자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16강에서 한국 에이스 이상수(Lee Sangsu)를 4-1(11-13, 11-8, 11-8, 11-5, 11-6)로 이겼고, 8강에서 프랑스 에이스 시몽 고지를 4-1(11-8, 11-13, 11-6, 11-3, 11-7)로 이겼습니다. 마티아스 팔크가 결승까지 가는 동안 가장 접전을 펼친 선수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대회 첫 출전한 한국 영건 안재현이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 - "얼마나 기쁜지 아무 생각이 없고, 나의 감정을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나는 단지 모든 볼에 집중하고, 동시에 하나의 볼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또한 경기에서 계속 열심히 했다. 결승 진출은 나와 스웨덴에 믿을 수 없는 일이고,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좋아 행복하다. 나의 코치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다음 볼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했다. 1년 전 결혼이 나의 성적에 큰 도움을 주었고, 와이프는 심지어 집에 있을 때도 나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마티아스 팔크는 스웨덴 선수로 1997년 맨체스터(Manchester) 대회 얀-오베 발트너(Jan-Ove Waldner) 이후 무려 22년 만에 남자 개인단식 결승에 올랐습니다. 1997년 맨체스터 대회 결승에서 얀-오베 발트너는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를 3-0(21-12, 21-17, 21-13)으로 꺾고 역대 2번째 챔피언에 올랐고, 마티아스 팔크는 마롱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오만 오픈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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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오만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마티아스 팔크 VS 사티얀 나나세크란)

(출처 : 유튜브)

 

(2019년 오만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린윤주 VS 마티아스 팔크)

(출처 : 유튜브)

 

부다페스트 세계 대회 준우승을 제외하고, 2019년 마티아 팔크의 최고 성적은 오만(Oman/챌린지+) 오픈 준우승이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4강에서 인도의 사티얀 나나세크란(Sathiyan Gnanasekran)을 접전 끝에 4-3(11-8, 7-11, 11-9, 9-11, 11-9, 9-11, 12-1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대만의 린윤주(Lin Yun-Ju)에 2-4(11-5, 8-11, 11-7, 7, 8-11, 11-8)로 패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지금까지 월드투어, 챌린지 대회 남자 개인단식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2016년 스웨덴(Swedish) 오픈 남자 개인단식에서 기록한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당시, 마티아스 팔크는 16강부터 일본의 니와 코키(Niwa Koki), 덴마크의 조너선 그로스(Jonathan Groth/요나탄 그로트), 독일의 디미트리 옵차로프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일본의 오시마 유야(Oshima Yuya)에 2-4(11-8, 7-11, 11-8, 7-11, 11-8, 13-11)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카타르 오픈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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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2019년 카타르 오픈 남자 개인단식 8강전 마티아스 팔크 VS 하리모토 토모카즈)

(출처 ; 유튜브)

 

(2019년 카타르 오픈 남자 개인단식 4강전 린가오위엔 VS 마티아스 팔크) 

(출처 : 유튜브)

 

2019년 월드투어에서 마티아스 팔크의 최고 성적은 카타르(Qatar/플래티넘) 오픈 4강 진출이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카타르 오픈 32강에서 중국의 저우츠하오(Zhou Qihao), 16강에서 벨기에 세드릭 누이팅크, 8강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라, 4강에서 중국의 린가오위엔(Lin Gaoyuan)에 3-4(7-11, 9-11, 11-9, 11-9, 11-9, 9-11, 12-10)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린가오위엔을 상대로 6게임까지 3-3으로 비겼지만, 마지막 7게임을 10-12로 내주며 3-4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경기가 시작되고 1, 2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린가오위엔에 흐름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단순 성적 상으로 오만 오픈 준우승이 큰 성적이었지만, 랭킹 포인트를 비교하면 카타르 오픈 4강 진출이 훨씬 큰 성적이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올해 오만 오픈 준우승으로 880점을 받았고, 플래티넘 대회인 카타르 오픈 4강 진출로 1465점을 받았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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