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딩닝. 올림픽 3회 연속 출전 가능할까?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12-22 16: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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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딩닝(Ding Ning.)은 덩야핑(Deng Yaping), 왕난(Wang Nan), 장이닝(Zhang Yining), 리샤오샤(Li Xiaoxia)로 이어지는 중국 여자 탁구 에이스 계보(系譜)를 잇는 선수입니다. 2016년 리우(Rio) 올림픽 개인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탁구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및 4대 메이저 대회(그랜드 파이널스) 개인단식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단식에서 3회(2011 로테르담, 2015 쑤저우, 2017 뒤셀도르프) 우승했고, 월드컵 3회(2011 싱가포르, 2014 린츠, 2018 청두) 우승, 그랜드 파이널스 1회(2015 리스본) 우승했습니다. 올림픽은 2012년 런던(London) 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개인단식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개인단식,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관왕에 올랐습니다.

 

딩닝은 첫 올림픽인 2012년 런던 올림픽 결승에서 리샤오샤에 1-4(11-8, 14-12, 8-11, 11-6, 11-4)로 패했지만, 4년 후 2016년 리우 올림픽 결승에서 리샤오샤와 재대결을 펼쳐 접전 끝에 4-3(11-9, 5-11, 14-12, 9-11, 8-11, 11-7, 11-7)으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딩닝 -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올림픽 챔피언이 되었다는 것을 정말 믿을 수 없다. 나는 올림픽 챔피언이 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고, 마침내 꿈이 실현되었다. 이 과정은 나의 코치 첸빈(Chen Bin/천빈)에게도 무척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많은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우승 후 코치를 단 한 번도 안아 준 적이 없다. 오늘 밤은 모든 것이 최고다. 결승전에 오기까지 2명의 수비수와 연속해서 경기를 한 탓에 어깨에 무리가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이제, 딩닝은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딩닝은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에서 덩야핑(1992 바르셀로나, 1996 애틀랜타), 장이닝(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두 선수만이 가진 올림픽 개인단식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무관(無官)의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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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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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닝 2019년 국제 대회 성적)

 

(2019년 부산 코리아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첸멍 VS 딩닝)

(출처 : 유튜브)

 

하지만, 딩닝은 올해 국제 대회에서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코리아(Korea/레귤러) 오픈과 호주(Australian/플래티넘) 오픈에서 2회 연속 준우승한게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첸멍(Chen Meng/천멍)에 2-4(11-5, 11-6, 11-5, 7-11, 11-9)로 패했고, 호주 오픈 결승에서 쑨잉샤(Sun Yingsha)에 0-4(11-1, 11-9, 11-9, 11-9)로 패했습니다. 딩닝은 2009년 쿠웨이트(Kuwait) 오픈에서 월드투어 개인단식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한 이래, 2011년부터 본격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7년 동안 크고 작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 처음 무관으로 한 해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딩닝은 올림픽 출전 경쟁이 본격화 된 시점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셈입니다.

 

딩닝은 역대 월드투어 여자 개인단식에서 총 14회 우승하며 장이닝(29회), 왕난(16회)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랐습니다. 딩닝은 올해 왕난과의 격차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한 대회도 우승하지 못하며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천적 쑨잉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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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부산 코리아 오픈 여자 개인단식 4강전 딩닝 VS 쑨잉샤)

(출처 : 유튜브)

 

(2017년 일본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쑨잉샤 VS 첸멍)

(출처 : 유튜브)

 

2019년 중요 순간마다 딩닝의 발목을 잡은 것은 대표 팀 막내 쑨잉샤였습니다. 쑨잉샤는 올해 나이가 19살밖에 되지 않은 선수지만, 최고참 딩닝(29살/1990년 6월 20일생)을 상대로 4번을 맞붙어 4번 모두 승리했습니다. 딩닝은 호주 오픈 결승전, 욕야카르타(Yogyakarta/족자카르타)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4강, 스웨덴(Swedish/레귤러) 오픈 8강에서 패했고, 가장 최근에는 T2 다이아몬드(Diamond) 싱가포르 결승에서 1-4(11-8, 11-6, 11-10, 9-11, 5-3*)로 패했습니다.

 

딩닝 - "우리는 최근에 맞대결이 많았고, 나는 항상 경기 시작이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쑨잉샤는 항상 출발이 좋았고, 이것은 아마 그녀가 지난 스피드와 정확도 때문인 것 같다. 또한 리턴이 좋아 나의 페이스를 흔들어 놓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나는 이번 대회 플레이에 만족한다" (출처 : T2 다이이몬드 홈페이지)

 

두 선수 간의 역대 전적에서 재미난 것은, 딩닝은 올해 코리아 오픈까지 쑨잉샤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한 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리아 오픈 4강에서 접전 끝에 4-3(8-11, 11-5, 8-11, 9-11, 11-8, 11-6, 11-8)으로 승리한 이후, 바로 다음 대회인 호주 오픈 결승에서 0-4 완패를 당하며 쑨잉샤 상대 첫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내리 3연패(連敗)를 당하며 역대 전적 7전 3승 4패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일본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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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선전 중국 오픈 여자 개인단식 8강전 이토 미마 VS 딩닝)

(출처 : 유튜브)

 

(2019년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여자 개인단식 16강 사토 히토미 VS 딩닝)

(출처 : 유튜브)

 

딩닝은 한 때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상대로 아주 강한 모습을 보이던 선수였지만, 올해는 전혀 그렇지 않았고, 그 중심에는 일본 탁구가 있었습니다. 딩닝은 올해 넌 차이니스 플레이어를 상대로 3패를 당했는데, 모두 일본 선수들이었습니다. 딩닝은 자국에서 개최된 선전 중국(China/플래티넘) 오픈 8강에서 이토 미마(Ito Mima)에 1-4(7-11, 12-10, 18-16, 13-11, 11-9)로 패했고, 다음 대회인 일본 오픈 16강, 올해 마지막 대회인 정저우(Zhengzhou) 그랜드 파이널스 16강 모두 수비수 사토 히토미(Sato Hitomi)에 2-4로 패했습니다.

 

현재, 딩닝은 류스원, 첸멍, 쑨잉샤 4명의 선수와 치열한 올림픽 출전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딩닝, 류스원, 주위링, 첸멍, 쑨잉샤, 왕만위 6인 경쟁 체제에서 주위링, 왕만위는 뒤로 밀리고 딩닝, 류스원, 첸멍, 쑨잉샤 4인 경쟁 체제로 굳어진 모양새입니다. 2019년 세계 챔피언이자 월드컵 챔피언 류스원, 월드투어 4회 우승, 그랜드 파이널스 챔피언 첸멍, 월드투어 3회 우승의 쑨잉샤와 비교하면 이미 성적에서 많이 밀린 상황입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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