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반전의 판젠동. 그랜드 파이널스 우승으로 대단원. [2019 정저우 그랜드파이널스]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12-16 11: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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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19년 정저우(Zhengzhou) 그랜드 파이널스 남자 개인단식은 중국의 판젠동(Fan Zhendong.)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판젠동은 4강에서 중국의 린가오위엔(Lin Gaoyuan)을 4-2(11-7, 11-13, 11-3, 11-3, 9-11, 11-3)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중국의 마롱(Ma Long)을 4-1(11-6, 12-10, 11-6, 6-11, 11-8)로 이겼습니다. 역대 전적에서 알 수 있듯이, 판젠동은 지금까지 중요 대회마다 마롱에 패해 우승을 놓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마롱도 판젠동의 기세(氣勢)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판젠동은 2017년 아스타나(Astana) 대회 우승 이후, 그랜드 파이널스 개인단식 2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독일(German/플래티넘) 오픈 우승 이후, 오스트리아(Austrian/플래티넘) 오픈, 청두(Chengdu) 남자 탁구 월드컵,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국제 대회 개인단식 4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판젠동은 지난해 스웨덴(Swedish/레귤러) 오픈 우승을 마지막으로 무려 343일간 우승하지 못하다, 2019년 하반기에만 월드투어 2회 우승, 메이저 대회 2회 우승을 연이어 차지하는 괴력(怪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롱은 판젠동과 달리, 2019년 상반기에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마롱은 월드투어 2회(카타르 오픈, 선전 중국 오픈) 우승 및 최고 대회인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대회 3회 연속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대회 출전 자체가 적었고, 출전하는 대회마다 성적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마롱은 앞서 출전한 청두 월드컵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와 대만의 린윤주(Lin Yun-Ju)에 패해 4위로 밀렸고,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에 올랐지만 판젠동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판젠동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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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판젠동 VS 마롱)

(출처 : 유튜브)

 

판젠동과 마롱의 결승전은 판젠동이 1, 2, 3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게임 스코어 3-0으로 크게 앞섰고, 5게임을 11-3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마롱은 4게임을 11-9로 따내며 추격에 성공했지만, 승패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승부처는 2게임이었습니다. 마롱은 1게임을 먼저 내준 후, 2게임을 10-8로 앞섰지만, 그 게임을 듀스 허용 끝에 10-12로 내주고 말았습니다. 판젠동이, 8-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백핸드 드라이브 2개로 듀스를 만드는 장면은 지난 1년 가까이 자신을 괴롭혔던 백핸드에서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판젠동 - "마롱을 상대로 경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어제 매우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나는 단지 나 자신에 집중하고, 끈기 있게 플레이할 뿐이었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 알다시피, 나는 올해 많은 등락을 경험했다. 나는 이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나는 이 배움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마롱은 이제 나이가 31살(1988년 10월 20일생)이 된 노장(老將)입니다. 이번 경기만 놓고 보면, 끝났다 싶은 포핸드가 수비에 걸리고, 자신의 포핸드 깊은 쪽을 찔러오는 공을 버티기에 버거운 모습이었습니다. 아직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임에 분명하지만, 올림픽 개인단식 2회 연속 금메달을 위해서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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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젠동 VS 마롱 역대 전적)

 

이번 결승전은 판젠동과 마롱의 역대 18번째 맞대결이었습니다. 판젠동은 이번 승리로 마롱 상대 역대 전적 18전 4승 14패를 기록했습니다. 판젠동은 지금까지 마롱을 상대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기간을 2019년으로 한정시키면 그 내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판젠동은 올해 마롱을 상대로 총 4번의 맞붙어 4전 3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마롱 상대 4승 중에, 3승을 올해 기록했습니다.

 

 

판젠동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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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남자 개인복식 결승전 쉬신, 판젠동 VS 린윤주, 랴오쳉팅)

(출처 : 유튜브)

 

판젠동은 쉬신과 함께 출전한 남자 개인복식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판젠동, 쉬신은 4강에서 중국의 리앙징쿤(Liang Jingkun), 린가오위엔을 3-0(11-9, 11-9, 11-9)으로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대만의 린윤주, 랴오쳉팅(Liao Chen-Ting) 조를 3-1(11-7, 11-6, 11-13, 11-3)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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