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부상 이겨낸 쉬신의 극적 4강 진출과 혼복 금메달.[2019 정저우 그랜드파이널]
작성자 이옥수(빠빠빠)
등록일2019-12-14 22: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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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쉬신(Xu Xin.)이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상대로 역대급 접전을 펼치며 2019년 정저우(Zhengzhou) 그랜드 파이널스 남자 개인단식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쉬신은 16강 첫 경기에서 중국의 자오쯔하오(Zhao Zihao)를 4-2(5-11, 8-11, 12-10, 11-7, 11-8, 11-4)로 이기고 8강에 올라, 8강에서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11-6, 13-15, 11-5, 3-11, 9-11, 13-11, 13-11)으로 승리했습니다. 쉬신은 5게임까지 2-3으로 뒤졌지만, 연속 듀스 게임이 벌어진 6, 7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극적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16강에서 독일의 파트릭 프란치스카(Patrick Franziska)를 4-0(14-12, 11-4, 11-6, 11-4)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지만, 8강에서 쉬신에 패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2018년 인천(Incheon) 그랜드 파이널스 우승 이후,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했지만, 또다시 쉬퍼맨(Xu-Perman)의 벽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이제 쉬신은 4강에서 중국의 마롱(Ma Long)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마롱은 16강에서 한국의 정영식(Jeoung Youngsik)을 4-2(8-11, 11-6, 10-12, 11-2, 11-7, 11-3), 8강에서 중국의 리앙징쿤(Liang Jingkun)을 접전 끝에 4-3(9-11, 11-8, 7-11, 11-4, 8-11, 11-9, 11-8)으로 이기고 4강에 올랐습니다. 최근 경기를 보면, 마롱 역시 무릎이 좋지 않지만, 이번 4강전은 쉬신이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 쉬신은 남자 개인단식 외에도 류스원(Liu Shiwen/리우스원)과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에서 결승에 올라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판젠동(Fan Zhendong/판전동)과 함께 출전한 남자 개인복식에서 결승에 올랐습니다. 쉬신은 손목도 불편한 상황에서 경기 수가 많아 제 컨디션을 내기 힘들지만, 마롱은 개인단식에만 집중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쉬신 극적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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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정저우 그랜드 파이널스 남자 개인단식 8강전 쉬신 VS 하리모토 토모카즈)

(출처 : 유튜브)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4강 진출까지 단 한 게임만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5게임까지 경기 내용도 좋아 4강 진출 역시 충분히 가능한 듯 보였습니다. 자신의 장기인 백핸드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포핸드 플레이를 앞세워 쉬신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고, 6, 7게임을 연이어 내주며 결국 쉬신이 4강에 올랐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비록 패하긴 했지만, 아쉬움이 매우 큰 경기였습니다. 특히, 6, 7게임 모두 자신이 매치 포인트에 먼저 올랐지만, 마지막에 쉬신에 역전 당했습니다. 6게임은 10-9에서 듀스를 허용 끝에 11-13으로 패했고, 7게임은 10-8에서 듀스 허용 끝에 11-13으로 패했습니다. 마지막 1점이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쉬신 - "손목이 벌써 경기 시작 전부터 불편했지만, 경기는 이미 정해졌고, 바꿀 수 없었다. 경기장에는 나와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경기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많은 팬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나는 코치에게 손목 휴식을 위해 위해 경기 날짜를 토요일로 바꾸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내가 개인복식과 혼합복식만 출전해서 두 경기 모두 3-0으로 승리했다면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위해 경기장에 온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이번 경기를 기다렸다. 나는 전 경기장이 가득 찰 것이라 생각지 못했다. 오늘 마지막에 승리한 것은 확실히 쉽지 않았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2019년 T2 다이아몬드 싱가포르 4강 쉬신 VS 하리모토 토모카즈)

(출처 : 유튜브)

 

쉬신은 지금까지 하리모토 토모카즈에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경기는 두 선수의 역대 7번째 맞대결로 또다시 쉬신이 승리하며 7전 7승을 기록했습니다. 이 경기 바로 전에는 T2 다이아몬드(Diamond) 싱가포르 대회 4강에서 만나 쉬신이 4-1(11-7, 11-7, 9-11, 11-6, 5-4*)로 승리했습니다.

 

 

혼합복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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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나닷컴)

 

쉬신은 류스원과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쉬신, 류스원은 4강에서 대만의 린윤주(Lin Yun-Ju), 쳉이칭(Cheng I-Ching) 조를 3-0(11-3, 13-11, 11-1)으로 이겼고, 결승에서 일본의 미즈타니 준(Mizutani Jun). 이토 미마(Ito Mima) 조를 접전 끝에 3-2(9-11, 6-11, 11-3, 11-8, 11-9)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쉬신, 류스원은 그랜드 파이널스 우승과 동시에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혼합복식 금메달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쉬신, 류스원은 최고 대회인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세계 최강 혼합 복식조로, 2020년 도쿄 올림픽 혼합복식 역시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들입니다.

 

 

 

(출처 : 빠빠빠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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