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중국의 왕만위(Wang Manyu)는 마치 중국 여자 탁구를 갈아엎어버릴 듯한 기세(氣勢) 였습니다. 6월까지 무려 월드투어 5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 3회(헝가리 오픈, 홍콩 오픈, 선전 중국 오픈), 준우승 2회(카타르 오픈, 일본 오픈)를 차지했고, 안산(Anshan) 중국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중국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2019년 왕만위는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월드투어 우승은 1회(카타르 오픈)로 줄었고, 중요 순간마다 첸멍(Chen Meng/천멍), 쑨잉샤와의 경쟁에 밀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18년 왕만위에 이어, 올해 중국 영건들 중에 최고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바로 중국 쑨잉샤(Sun Yingsha. 허베이)입니다. 쑨잉샤는 올해 월드투어에서 벌써 2회(일본 오픈, 호주 오픈) 우승했고, 2019년 톈진(Tianjin) 중국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중국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왕만위는 19살(1999년 2월 9일생)의 나이에 우승했고, 올해 쑨잉샤는 왕만위보다 한 살이 어린 18살(2000년 11월 4일생)의 나이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남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한 39살(1980년 6월 15일생)의 허우잉차오(Hou Yingchao)와 비교하면 무려 21살이 어린 나이입니다.

쑨잉샤는 4강에서 첸멍(산둥)을 4-1(11-8, 7-11, 11-6, 11-6, 11-3)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주위링(Zhu Yuling/PLA)에 4-0(11-9, 11-4, 11-8, 11-8)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주위링은 4강에서 허주어지아(He Zuojia/허베이)의 돌풍을 4-1(11-2, 11-7, 11-8, 9-11, 11-5)로 잠재우며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영건 쑨잉샤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쑨잉샤는 18살에 사상 첫 중국 챔피언에 올랐고, 주위링은 중국선수권 3회(14, 15, 16) 연속 우승 이후, 3년 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쑨잉샤 우승
(▲ 우승자 쑨잉샤)
(출처 : 플릭커닷컴)

(▲ 준우승자 주위링)
(출처 : 플릭커닷컴)

(여자 개인단식 경기 결과)

(2019년 톈진 중국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쑨잉샤 VS 주위링)
(출처 : 유튜브)

쑨잉샤와 주위링의 마지막 결승전은, 쑨잉샤가 1게임을 11-9로 승리한 이후, 2, 3, 4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4-0으로 승리했습니다. 두 선수의 승부에서 가장 접전이었던 경기는 첫 게임이었습니다. 쑨잉샤는 경기 후반 7-9로 뒤지던 경기를 11-9로 역전시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이후에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이끌어갔습니다. 쑨잉샤는 주위링을 상대로 백핸드 랠리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포핸드에서도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주위링을 압박했습니다.


(2019년 T2 다이아몬드 말레이시아 여자 8강전 주위링 VS 쑨잉샤)
(출처 : 유튜브)

쑨잉샤는 앞서 출전한 T2 다이아몬드(Dimond) 말레이시아 8강에서는 주위링에 0-4(6-11, 5-11, 6-11, 8-11) 완패를 당했지만, 중국선수권에서는 4-0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쑨잉샤는 이번 대회에 총 4경기를 하는 동안, 4강에서 첸멍을 4-1로 이긴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3경기를 모두 4-0 완승으로 이기는 압도적(壓倒的)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쑨잉샤의 2019년

(출처 : 시나닷컴)

(쑨잉샤 2019년 성적)


(2019년 호주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쑨잉샤 VS 딩닝)
(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