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클럽 운영의 장, 단점 및 월 수입은 얼마나 될까?
작성자 유두준(프로악당)
등록일2019-08-10 09:25:30
조회4,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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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국적으로 신규로 오픈하는 탁구클럽이 점점 증가세에 있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기 불황과 조기 은퇴의 영향을 꼽을 수 있고 평소 탁구를 즐겨온 동호인들이 비교적 타 창업에 비하여 부담감 적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동호인 시절 운동하면서 보는 탁구클럽의 겉모습을 생각하고 오픈하면 수많은 패착을 하게 되는데 오늘 본 글을 통해서 향후 탁구클럽을 오픈 하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게 탁구클럽 운영의 장, 단점 및 대략적인 월 수입을 현재 탁구클럽은 운영하는 관장의 입장에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탁구클럽의 장점은

 

 

1. 초기 투자 비용 외에 재투자 비용이 거의 없고 타 업종에 비해 평당 인테리어 비용이 저렴하다.

즉 초기에 시설비에 한 번 투자하면 추가 투자가 거의 없고, 타업종의 인테리어 비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게 시설을 꾸밀 수 있다.

 

2. 마진율이 일반 도, 소매업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제가 운영했던 음반점은 평균 마진율이 매상 대비 15%정도로 일매 100만원을 올렸을 때 하루에 15~20만원 정도 이익을 남길 수 있던 것에 비하면 탁구클럽은 회비, 레슨비등이 다 수입이므로 절대적으로 높다.

 

3. 재고 부담이 없다.

보통 소매업은 일정 수준이상 재고를 보유해야 영업을 할 수 있어 수입을 계속 재 구입에 투자해야 하는데 탁구클럽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이는 폐업할 때 엄청나게 큰 장점으로 가령 제가 MP3 때문에 음반점을 폐업할 때 보유하고 있던 CD와 테이프가 대략 수천만 원 정도였는데 이를 단돈 300만원에 처분한 쓰라린 기억이 남아있다. 

 

4. 5년 이상 생존율이 매우 높은 업종이다.

수많은 업종들이 창업을 해서 3년 안에 폐업하는 경우가 대략 75% 정도라고 TV에서 보았는데 그에 비해서 탁구클럽은 생존율이 대단히 높은 업종이다. 물론 그렀다고 아무 곳에 오픈하면 생존율이 높은 것은 아니고 탁구클럽에 적합한 상가를 잘 골라야 한다. 또한 탁구를 전혀 모르는 분, 월세등 유지비가 지나치게 비싼 곳에 오픈하거나 동업을 할 경우에는 그 만큼 실패할 확률은 높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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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클럽 즐거운 목요리그 전경

 

탁구클럽의 단점은

 

1. 공간 효율성이 떨어진다.

 탁구라는 스포츠가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해서 요즘처럼 임대료가 비싼 시점에서는 적당한 상가를 찾기 매우 어렵고 웬만한 크기 이상의 상가가 아니면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 

 

2. 성실한 코치를 구하기 힘들어 레슨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관장이 직접 레슨 하는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그렀지 못할 경우에는 코치를 두어야 하는데 1년 이상 장기간 근무하는 코치를 구하기 힘들어 많은 탁구클럽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서 관장이 직접 레슨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3. 즐기지 않으면 장기간 운영하기 힘들다.

관장은 하루 종일 탁구클럽에 매여 있어야 하고, 다양한 성격의 회원들을 상대하면서 레슨 역시 힘든 육체노동이다 보니 3D 업종 중에서도 힘든 업종이라 할 수 있다. 즐기지 않고 단순히 돈벌이로 운영하면 장기간 운영하기 정말 어려움 업종이 탁구클럽 관장이다.

 

4. 회원들 변동이 비교적 쉽게 일어난다.

아무리 탁구클럽 시설이 좋고 분위가 좋아도 1년에 20~40% 회원들 얼굴이 바뀌게 되는데 이는 그 만큼 신규 회원도 많고 그만두는 회원도 많다는 의미이다. 또한 클럽내 동호회가 1~3개 있다든지, 패가 여럿 있다든지 하면 언제든지 사소한 일로도 무리로 떠날 수 있기 때문에 회원 변동이 큰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렀게 힘들다는 탁구클럽 관장의 월수입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탁구클럽 관장들은 비밀에 붙이고 있지만 관심 있는 동호인들은 아마 대충 짐작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가령 월 회비가 7만원에 레슨비 평균 8만으로 계산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회원이 50명이고 그 중에서 레슨을 30명이 받는다는 기준으로 하면 월 매출이 590만원 + 알파(일반 손님)=대략 600만~700만원이 그 탁구클럽의 월 매출이 됩니다. 탁구 클럽의 특성을 모르는 분이 매출 액수를 보면 "그 금액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제가 운영했던 음반점에서 저 정도 이익을 남기려면 월 4,000만~5,000만원의 매출을 올려야 가능한 금액입니다.

 

여기서 변수는 월세 + 운영비(전기요금, 관리비, 기타) + 코치 유무를 들 수 있는데 타 업종도 월세+ 운영비는 기본으로 들어가지만 탁구클럽 운영에서 가장 큰 변수는 레슨에 있습니다. 즉 관장이 직접 레슨 하는 경우와 코치를 두고 하는 경우에 수입에서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가장 수입이 좋은 경우는 자기 상가에 운영하면서 직접 레슨 하는 경우이지만 이런 경우는 전국적으로 아주 극소수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월세는 대부분의 탁구클럽이 100만~150만원 사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수도권 대 도시에는 200~300만원 사이도 제법 있고 500만원 가까운 월세를 내는 곳도 여럿 보았습니다. 운영비는 대략 50만~100만원 사이가 대부분으로 보이는데 월세가 비쌀수록 관리비 역시 상대적으로 높아 운영비가 많이 들게 됩니다.

 

운영비를 50만~100만원 사이로 볼 때 월세와 합하면 대략 월 150만~250만원으로 평균 200만원으로 잡으면  관장의 수입은 직접 레슨을 하면 400만원 전후로, 코치를 두고 한다면 200만원 전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단 위 내용은 저의 대략적인 수치로서 탁구클럽 별로 워낙 다양한 변수가 있어 실제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본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에이 그러면 탁구클럽 나도 차려도 되겠네" 하실 수 있는데 하지만 회원 수 50명에 레슨 30명 숫자는 쉬워 보여도 실제 운영해보시면 회원 50명에 레슨 30명 이상을 1년 내내 꾸준히 유지하기 얼마나 힘든지 아시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여건에 적합한 규모의 탁구클럽을 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탁구클럽은 탁구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창업했을 때 타 업종에 비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업종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맹목적으로 달려들면 실패하기 쉬운 업종 역시 탁구클럽입니다. 향후 탁구클럽을 오픈 하실 분들은 지금부터 조금 씩 준비하시면 창업할 때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특히 레슨에 대한 대비는 더욱 철저히 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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