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클럽 나는 이렇게 운영했다 제6편 - 선출이세요?
작성자 유두준(프로악당)
등록일2019-07-22 08:41:44
조회42
1

제가 탁구클럽을 처음 오픈하고 레슨 문의 전화가 왔을 때 "선수출신이세요?" 질문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그럴 때 저는 아주 자신 있게 "저는 동호인 출신입니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이유로 카페 탁구클럽 소개에 레슨 부분에서 동호인 출신 관장이라고 첫 머리에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동호인들이 선수출신을 선호하고 그 들에게 레슨 받기를 원하고 있음을 저도 압니다.

그래서 제가 탁구클럽을 오픈하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말린 이유 중 하나가 "기라성 같은 선수출신들이 많은데 어떻게 그 들을 이기려고 하느냐" 이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탁구클럽은 레슨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운영하는가가 더 승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고 동호인 출신 코치도 얼마든지 레슨을 잘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 선택은 동호인 스스로가 할 것이므로 제가 살아남으려면 결국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열심히 레슨에 임하는 것이라 다짐했고 그 결과 제게 배운 사람들이 실력이 빨리 올라가고 각 대회에서 입상을 많이 한다면 그 증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탁구클럽 운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가장 큰 고민이 바로 "레슨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었을 정도로 저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었던 사항입니다. 탁구를 잘 친다는 것과 남을 잘 가르친다는 것은 분명 별개의 문제로 레슨 경험이 별로 없었던 저는 레슨을 잘 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차분히 준비를 했습니다.

 

491d0d6d981fa.jpg

독립된 넓은 레슨 실은  제 가장 큰 소망이었는데 확장 이전하면서 만들었습니다.

 

우선 음반점을 하면서 선출에게 2년 정도 레슨을 받았던 경험을 되짚어 보면서 장, 단점을 분석했고,  과거부터 탁구를 치면서 나타난 다양한 문제점을 생각하면서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그 내용은

1. 40~50대 동호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레슨은 무엇인가?

2. 과연 40~50대에게 무리한 푸트웍이 적당한 레슨 방법인가?

3. 왜 그렇게 레슨을 받아도 실전 게임 능력이 떨어지는가? 

4. 기본기는 어느 선 까지 잡아야하고 그 기간은 얼마가 적당한가?

5. 왜 여자분들에게 드라이브를 가르치지 않는가?

6. 러버는 왜 평면 러버로 시작해야 하는가? 

7. 왜 코치들은 쇼트로 갈라주거나 공을 던지는 레슨을 위주로 하는가?

8. 레슨 방법이 너무 획일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식으로 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해답을 유도하고 그 동안 경험과 접목하여 나름대로 레슨에 대한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넷을 누비면서 레슨에 관한 자료들을 모아서 많은 방법을 연구를 했고 제 나름대로의 레슨 방식 체계를 잡아가면서 드디어 탁구클럽을 오픈하고 레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년 동안 탁구를 치면서 온갖 다양한 전형을 다 해봐서 이 경험이 레슨에서 무척 큰 도움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당시 용품 사느라 돈깨나 들었는데.....

 

하지만 의욕만 앞섰지 내가 봐도 어설프고 힘든 1년차 시절을 보내고 자신감이 생기자 의욕만 앞선 2년차를 보내면서 뭔가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아주 중요한 습관이 한 가지 생겼는데 운동하는 회원님들의 경기 모습을 보면서 왜 실점을 하는가? 그 원인을 분석하기 시작했더니 3년차부터 생활체육 탁구 레슨을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남을 가르치는 것도 기술이고 풍부한 경험이 필요한 것임을 느끼었는데 특히 레슨 하는 제 모습을 촬영하여 본 것과 각 개인별 레슨 설계도를 그려서 가르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탁구클럽의 존재 가치를 드높이는 획기적인 레슨을 정말 우연히 시작합니다.

 

1.jpg

당시 롱 핌플 러버가 급속히 보급 되었지만 배움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여건이 전무했습니다.  

 

제가 롱 핌플 러버로 바꾸면서 롱 핌플 기본타법을 카페에 올리기 시작했고 이 동영상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많은 분들이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롱 핌플 타법을 배우겠다고 문의가 오더니 한 분 두 분 모이기 시작해서 전체 레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그 당시 국내에 롱 타법이 전무하던 시절이었고 저에게 배운 분들이 스피디한 파워푸시와 내려막기등 다양한 롱 타법으로 각 지역에서 입상을 많이 하고 부수 승급도 매우 빨라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광범위하게 퍼져서 유두준하면 전국에 소문이 날 정도로 롱 핌플 레슨 전문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고 레슨을 받으러 저 멀리 지방에서도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럴수록 저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월~토요일까지 그리고 일요일에는 직장인들을 위해 원포인트 레슨을 하면서 일주일동안 쉬지 않고 레슨을 했는데 그 당시 옆에서 건강이 걱정된다고 쉬면서 하라는 회원님들의 조언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그럴 때 저는 "사람들이 나를 찾을 때 열심히 해야지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하려고 해도 사람들이 나를 찾지 않으면 그때는 할일이 없다"라고 대답하면서 오전 9시 30분에 출근해서 온 몸 받쳐서 쉬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 결과 어느 시점부터는 레슨을 받으려면 줄서서 대기해야 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결과가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레슨에서 처음부터 가장 중요시 여긴 사항은 첫 번째도 성실성 두 번째도 성실성 세 번째도 성실성이었습니다.

 

평소 제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탁구클럽 오픈 후 레슨을 빼 먹거나 한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아마 있다면 몸이 아파서 1~2번 있으려나.............그리고 돈 보다는 가르침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래서 레슨 받는 분들이 부상 등으로 쉬면 복귀할 때까지 절대 그 자리에 다른 사람들 받지 않고 비워두었고 제자들이 시합에 나가면 아무리 피곤해도 벤치를 보러 다녔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상호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런 기본 바탕에 롱 핌플 레슨이 더해져서 현재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영상

아래 동영상은 제가 롱 핌플 레슨 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파워푸시 이론 동영상과 그래스 디텍스 ox 리뷰에 삽입된 동영상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동영상이라 본 글에 올립니다.

 

 

지금은 롱 핌플 레슨 외에 제 주 전문인 숏 핌플 레슨이 많이 증가하여 롱과 숏의 비율이 점점 균형을 잡아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숏 핌플 타법은 좀 특이한 면이 있어 평소 상대해본적인 없는 분들은 많이 까다로워하는 편이라 배우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선출에게 오랫동안 배웠던 분들이 제게 다시 숏 핌플 타법을 배우고 계신 분들이 증가 추세에 있고 여자 지역 2부급 이상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탁구가 오랜 세월 늘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분들도 많이 오셔서 개인적으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그 반면 "아니 관장님도 평면 러버 레슨을 하실 줄 아세요?"란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한편으로는 아 이제 정말 숏, 롱 핌플 레슨 전문으로 자리를 잡았구나 생각하면서 다른 한 편으로 나도 평면 러버 레슨 잘하는데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하지만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동호인 출신이 현 위치에 올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저는 아직 꿈만 같습니다. 즉 결국 이 세계에서 중요한 사실 하나는 성공하려면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점과 그 결과가 배운 사람들에게서 입증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남하고 똑 같은 레슨은 너무 평범하여 특별함을 가지지 못하게 되고 레슨 차별화를 가져 오려면 결국 동호인 특성및 각 전형에 맞게 가르치는 레슨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요즘 잘 되는 탁구클럽 레슨 방식을 보면 결국 실전 레슨을 하는 곳입니다. 물론 코치가 같이 움직이면서 상대를 해야 해서 체력적으로 무척 힘이 들지만 그 만큼 배우는 사람들이 빨리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저 역시 선호합니다. 1시간/주1회 레슨 역시 그래서 시작했는데 그 효과의 탁월함이 이미 많은 분들에게 입증되어 그 비중을 점점 늘리고 있습니다.

 

단지 제 탁구클럽 회원님들에게 진정 미안한 사항 한 가지는 선수출신 코치를 두지 않기 때문에 선수출신에게 레슨 받기를 원하면 타 클럽에 가서 레슨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코치를 둘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그 코치의 수입을 보장해주기 위해서 회원수가 증가해야 하고 그러면 정원제가 무너져 즐탁 여건이 붕괴되는 너무나도 큰 단점이 있어 앞으로도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요즘 제가 레슨을 안하는 토요일 하루만 선수 출신 코치가 레슨 하여 조금이나마 숨통은 트였다고 할 수 있는데 현재는 정원이 6명밖에 할 수 없어 앞으로 상황을 봐 가면서 인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레슨 하는 것을 제가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젊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생활체육 동호인을 이해하고 성실하고 세밀한 레슨을 하는 코치였습니다.

 

제 이제 남은 소망은 제 제자들이 전국 오픈 대회에서도 높은 기량을 발휘하여 자신의 이름을 입상자 명단에 올리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오픈 대회에서 입상을 많이 하지만 자체 팀으로 2년 안에 전국 여자 3부까지 단체전 우승을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그 날을 위하여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등록된 총 댓글 수 0
2019년 8월 대회 일정